미 캘리포니아 환경법 단체, "제조 회사에 통보하라" 주 당국에 압력

캘리포니아 소비자 그룹 환경법 단체(Environmental Law Foundation. ELF)'는 미국인들이 즐겨먹는 감자칩 상품에 '암을 유발할 수 있다' 는 경고문을 부착할 것을 촉구했다.

로이터 통신이 1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단체는 미 수퍼마켓 진열대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레이스 포테이토 칩 메이커사인 펩시코사와 원형통 용기로 유명한 프링글스 메이커인 프록터 앤 갬블사, 그리고 케이프 코드 포테이토 칩, 케틀 칩스 등 생산회사를 상대로 주 당국이 주 법에 따라 이들 회사에 경고문 부착을 요구하도록 주 법무장관에게 통지서를 보냈다.

통지서는 또 주 당국이 향후 60일이내에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이들 회사를 상대로 직접 소비자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 으름장을 놓았다. 캘리포니아주 법은 식품에 발암물질이 포함됐을 경우 회사는 소비자에게 이를 경고하도록 규정해 놓고 있다.

감자칩에서 검출되는 아크릴아미드 는 전분 음식을 고온도에서 굽거나 튀길때 생성되며, 캘리포니아 환경 건강 위협 감시단체에 의해 암 유발 물질로 규정돼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2002년 이래 아크릴아미드의 유해성 여부를 연구해 오고 있다. FDA는 동물실험에 의해 암유발 물질로 알려져 있는 이 물질이 식품에는 동물실험에 사용된 양보다 훨씬 적게 포함되어 있다며, 인간이 과연 이 정도 양에도 암에 걸릴 수 있는 지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웹사이트를 통해 밝히고 있다.

현재 감자칩 제조업체들은 자사의 식품들이 정부의 규정을 준수하고 있으며 아크릴아미드 감소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환경법 단체에 따르면 미국내 시판되고 있는 인기 감자칩 대부분이 캘리포니아 규정치를 훨씬 초과하고 있으며, 케이프 코드제품은 910배 그리고 케틀칩은 505배나 더 높은 분량을 함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최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