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아웃' 등 효과적 훈육방법 찾아야

최근 세인트 피터스버그 지역에서 5세아동을 경찰이 수갑으로 체포한 사건이 일어나 한동안 논란이 일었다. 또한 세인트 피터스버그지 웹사이트에서 방영된 30분짜리 비디오를 본 네티즌들은 선생을 때리고 종이를 찢는 등 학교 교실에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을 한 여아의 부모를 비난하는 글을 쏟아내기도 했다.

'부모가 가정에서 어떻게 교육시켰으면 아이가 저런 행동을 할 수 있느냐' 는 것. 또 일부 네티즌들은 "학교에서 왜 체벌을 하지 않는가" 라며 훈육 방식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미국부모들 중에는 어린 자녀가 바람직 하지 못한 행동을 할 때 훈육 방법으로 '스팽킹(spanking·엉덩이 때리기)' 을 주로 사용한다. 그러나 이러한 신체적 체벌은 아직도 논란의 대상이다.

지난 24일 어린이 건강 웹사이트 '키즈헬스' 는 스팽킹 체벌에 관한 한 부모의 질문과 그에 대한 전문가 충고를 다음과 같이 실어 부모들로 하여금 자녀 훈육방법에 대해 재고해 보도록 했다.

▶질문: 저는 자녀들이 어렸을때 좋지 않은 행동을 보이면 엉덩이를 때려주곤 했습니다. 저도 저의 부모님으로 부터 그렇게 양육받았고 자연스레 그렇게 한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16세가 된 제 딸은 저의 체벌이 때로는 악몽을 꾸게 했다고 최근 말하더군요. 그 말을 듣고 체벌에 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꿈을 악몽으로까지 몰고 간다…' 저는 이런 결과를 원치 않습니다. 다른 효과적인 체벌이 있을까요?

▶어드바이스: 당신은 우선 좋은 부모입니다. 자녀 체벌에 대해 고정적 관념을 가지고 있기 보다는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부모들은 자신들이 양육돼 왔던 방식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부모들은 자녀 훈육 방식을 나름대로 정해놓고 그 방식만 따라가려 합니다.

스팽킹은 어린아이들에게 수치심을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화나게 하거나 노여움까지 품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 스팽킹을 한다고 부모가 자녀에게 진정으로 전달하고 싶은 뜻이 제대로 먹혀지는 것도 아닙니다.

이같은 이유로 미 소아교육협회는 부모에게 스팽킹 체벌을 권하지 않습니다. 대신 다른 효과적인 훈육방법은 많이 있습니다. '타임 아웃' 이나 '적절한 행동 제시하기' 등은 인내를 요하지만 자녀에게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주어 더 교육적입니다. 또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행동에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결과가 따라온다는 연계성을 자녀가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십시요.

자녀 교육에 열정있는 부모라면 훈육방법에 대해서도 전문가를 찾아 상담하거나 전문 클래스를 소개받아 부모가 먼저 교육받을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되고 새 방식이 자녀에게 성공적으로 적용돼 가는 즐거움을 누리면서 부모 스스로 '좋은 부모' 라는 자신감도 생기게 될 것입니다. / 최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