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eeklyfl.com :: [엔젤라김 교육칼럼 - 24] 블루칼라 직업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

[엔젤라김 교육칼럼 - 24] 블루칼라 직업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 [print]

고등학교때부터 견습과정 찾으면 도움

지난 주 칼럼을 통해서 대학 진학의 대안으로 자주 간과 되는 것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다시 한 번 더 강조 하고 싶은 것은 대학 진학이 시간 낭비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신에 대하여 잘 이해하고 있고 또 무엇을 배우기 원하는지를 아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대학은 매우 보람 있는 경험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너무 많은 학생들이 대학을 가면서 도대체 무엇을 배우려고 하는지 잘 알지도 못하고 심지어는 왜 대학에 가는지도 모르면서 간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만이 유일한 선택은 아니다. 이번 주에는 직장을 시작하는 방법으로서 견습과정에 대하여 언급하고자 한다.

작업복용 청색 셔츠에서 유래된 말로서, 육체 노동자들 을 가리키는 표현에 블루 칼라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이 블루 칼라 직업에 대하여 잘못된 고정관념이 많이 있는 것 같다. 흔히 블루 칼라 직업은 돈도 별로 못 벌고 생각이나 창의성은 필요 없는 단순 작업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한 고정 관념 때문에 블루 칼라 직업을 기피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 .

그러나 사실상 창의성을 요구 하고 생각 보다 보수가 좋은 블루 칼라 직업도 많이 있다 . 만일 본인이 꽤 의욕적이고, 손으로 일하는 것을 좋아하며 활동적인 편이라면 블루 칼라 직업이 자신에게 꼭 맞는 선택일 수도 있다 . 화이트 칼라, 즉 사무직과 마찬가지로 블루 칼라 직업 역시 얼마나 기술이 좋은가에 따라 보수가 결정된다. 변호사나 회계사가 비서보다 수입이 좋은 것처럼 전기기사나 수리공이 하루 벌이 노동자들보다 당연히 보수가 많다. 돈을 잘 버는 블루 칼라 직업을 가지려면 고용주가 요구하는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 그리고 이 기술을 습득하는 가장 흔한 방법이 바로 견습과정 (apprenticeships)을 통해서이다.

견습과정은 공짜이고 어떤 고용주들은 일을 어떻게 하는지를 가르쳐 주면서 시간당 돈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견습과정을 얻기 위한 경쟁률이 높을 수도 있다. 미국 노동청 (Department of Labor)에 의하면 작년에 2만 9천 개의 견습 프로그램을 놓고 15만 명이나 견습생이 되었다고 한다.

견습 과정을 시작하려면 먼저 어떤 분야를 시작할 것인지 꼼꼼히 생각해보아야 한다. 전기 기사나 배관공(plumber)과 같이 흔히 알려진 일에서부터 선박 제조 기술자나 아코디언 만드는 일과 같이 잘 알려지지 않은 직업들이 있다. 우선 자신에 대하여 잘 생각해 보고 어떤 일이 자신의 기술이나 취미에 가장 잘 맞을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가령 실내에서 일하는 것을 선호한다 면 전기 기술자나 카펫 설치 기술자의 견습 과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혹은 세부 사항에 꼼꼼히 신경 쓰는 것이 필요한 일을 좋아한다면 목수로서 일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자신이 어떤 것을 좋아하고 잘 하는지 생각을 충분히 한 후에 견습 과정에 대한 미국 정부의 웹 사이트에 가보아야 한다. http://www.careervoyages.gov/apprenticeship-main.cfm, 에 들어가면 여러 가지 견습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어디로 연락을 해서 프로그램 에 참여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그리고 견습과정을 미리부터 고려하고 있다면 고등학교 때 수학과 과학을 잘 공부해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많은 블루 칼라직업들이 수학과 기초 과학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식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가령 목수들은 무엇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 머리 속으로 정확한 수치를 계산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전기 기술자도 기초 물리학, 특히 전기 회로가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를 알아야 어떤 문제가 있을 때 제대로 해결할 수 있다 . 사고가 필요 없는 단순 직업으로 혹은 쉬운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견습과정을 시작한 사람들은 곧 실수했음을 알게 될 것이다 .

이 칼럼을 통해서 고교 졸업 후 대학 진학 외에도 다른 길이 있음을 깨달은 사람이 많이 있기를 바란다. 대학은 멋진 기회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대학에 가든 안가든 인생 전체의 목표는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남들이 다 간다고, 별다른 할 일이 생각 나지 않는다고 대학에 가지 말라 . 적성에 맞지도 않는 공부를 하겠다고 생각 없이 대학에 가는 것 보다 활동적이고 의욕적이며 손을 움직여 하는 일을 즐기는 사람은 꼭 기술을 습득해서 직업을 갖는 것을 고려해 보기 바란다 . 기술만 잘 배우면 높은 보수도 얻을 수 있다 .

다음 주에는 대학 진학의 대안으로서 자영업을 시작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올려짐: 2006년 8월 23일, 수 2:2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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