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탬파 '다이애나 소품 전시회'에서 최고 인기


한 벌의 웨딩 가운이 일반 미국인들은 물론 수많은 기자들과 사진가들, 텔레비젼 및 라디오 방송국의 기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탬파 트리뷴이 18일 보도했다.

이렇듯 이목을 집중시킨 웨딩가운은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세기의 결혼' 당시 입은 것으로, 19일부터 플로리다 세인트 피터스버그 국제박물관에서 열리는 다이애나비 소품전시회에서 선을 보이게 된것.

마네킹에 입혀진 사이즈 10의 이 웨딩가운은 지난 1981년 7월 29일 20세의 다이애나가 런던에 있는 세인트 폴 대성당에서 열린 결혼식에서 입은 것이다. 당시 전세계 7억 이상의 사람들이 텔레비젼을 통해 이 결혼식 중계를 지켜보았다.

크림색 빅토리아 풍의 '다이애나 가운'은 이번 전시회에서 최고의 인기를 끄는 주인공으로 떠오른 것은 최근 찰스 왕세자가 30년 간 '밀애'를 이어온 카밀라 파커 볼스와 4월초 결혼한다는 발표가 나왔기 때문. 찰스와 다이애나비의 결혼생활이 원만하지 못했던 데는 그와 카밀라와의 관계가 한 몫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이애나 가운'은 두명의 예술품 취급 전문가들이 하얀 장갑을 착용하고 '취급주의' 표시가 되어 있는 나무상자에서 매우 조심스럽 꺼내어 지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변에 경찰관들이 배치 되는 등 최상의 '귀중품' 취급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10일부터 미국 최초로 마이애미 북부 포트 로더데일에서 실시된 다이애아 소품 전시회에는 15만명이상의 관람객이 몰린 바 있다. 당초 12월 31일 끝나기로 되어 있었으나 전시기간을 2월 6일까지 연장해야 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전시회 홍보담담 스티븐 슈와드론은 "찰스의 약혼에 이어 4월초에 있을 결혼으로 인해 다이애나의 웨딩가운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더욱 증폭된 상태"라며 "다이애나와 관련된 것이라면 어떠한 뉴스든지 세계의 주목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이애나가 생전에 보여주었던 긍정적인 영향과 자선심이 사람들로 하여금 매력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회 수익금은 다이애나 추모 자선기금으로 들어가며 일부는 지역 어린이 병원에 기부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품중에는 웨딩 가운 외에도 다이애나가 공중앞에 선보였던 28가지 드레스, 그녀의 사진들, 다이애나 아버지가 촬영한 가족 영화, 보석류, 어린 시저의 장난감, 교복, 관련 서적등 150여점이 포함되어 있다. / 최정희-김명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