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명 참가, 교류와 기부 의미 더해… 회관 건립기금 누적 1만6000달러 돌파

(올랜도) 김명곤 기자 = 중앙플로리다한인회(회장 홍금남)가 한인회관 건립기금 마련을 위해 주최한 골프대회가 우천으로 조기 종료됐다. 하지만 참가자들의 따뜻한 참여 속에 6360달러의 수익을 거두며 의미 있는 마무리를 했다.

갑작스런 비로 중단… 예정된 시상은 취소

이번 골프대회는 26일(일) 오후 1시 윈터가든 소재 스토니브룩 웨스트 골프클럽에서 샷건 방식으로 시작됐다. 구름이 간간이 낀 선선한 가을 날씨 속에서 출발한 대회는 약 두 시간 뒤인 오후 3시께 갑작스럽게 굵어지기 시작한 비로 인해 중단됐다. 참가자 대부분이 7~8홀을 돌 무렵이었다.

예정됐던 남녀 메달리스트, 조별 수상자, 장타상, 근접상, 홀인원 상금(500달러) 등은 경기 중단으로 인해 모두 취소됐다.

골프는 중단됐지만 교류는 계속

경기가 중단됐지만, 주최 측은 골프클럽 라운지에서 만찬과 종료 모임을 열고 분위기를 이어갔다. 올랜도 뜨레쥬르 문정환 대표와 이은숙 부회장이 제공한 빵과 포도주가 만찬에 더해지며 온기가 더해졌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기념 선물(톱 플라이트 골프공 세트)을 전달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 자리에는 황병구 이사장, 양정수·조경구 연합회장, 최정섭 전 올랜도한인회장, 김광재 한의사, 김홍현 오시올라 카운티 디렉터 등 지역 인사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홍금남 회장과 황병구 이사장은 준비팀과 참가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한인회 사업에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조슈아 파운데이션 소개도 이어져

이날 행사에서는 김광재 한의사가 설립한 '조슈아 파운데이션'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 해당 재단은 2011년 에콰도르 단기선교 중 사고로 숨진 고(故) 조슈아 김(김주호)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조슈아 파운데이션은 김광재-문미란 부부가 주도하고 비전교회, 그리고 뜻을 함께한 지역 동포들이 설립에 힘을 보탰다. 이후 재단은 에콰도르 원주민 교회 건축, 젖염소 사육, 태권도 보급 등 다양한 사역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인회관 건립기금 모금액 1만6000달러 넘어

홍금남 회장은 이번 대회의 총 수입이 1만980달러, 지출은 4620달러로, 순수익 6360달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금액 전액은 기존의 한인회관 건립기금(9683달러)에 합쳐져 현재까지 누적된 총 기금은 1만6043달러에 이른다.

중앙플로리다한인회는 올해 중반 피클볼 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건축기금 모금 활동에 나섰다. 홍 회장은 내년 초 골프대회 재개최를 예고하며, 조만간 열릴 조슈아 파운데이션 주최 골프대회와의 협력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이번 대회의 전반을 준비한 이은숙 체육부회장을 비롯한 준비팀에게 특별한 감사를 전했다. 이 부회장은 대회 두 달 전부터 참가자 모집은 물론 당일 조편성까지 세심하게 준비하며 대회의 원활한 진행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