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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전역에서 병원 근무자에 대한 폭력 사건이 증가하자, 각 주 정부와 병원들이 법 제정과 보안 강화 등 다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사진은 세미놀카운티 소재 올랜도병원 응급실 전경. ⓒ 코리아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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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각 주의 이슈와 현황을 전하는 미디어 그룹 '스테이트라인(Stateline.org)'은 병원 근무자에 대한 폭력 사건의 사례와 정부 및 병원의 대응 상황을 전했다.
간호사 데브 카피스트라노는 올해 초 근무지인 캘리포니아의 한 병원 뇌졸중 병동에서 동료 간호사들에게 위협을 가했던 한 환자를 인계받았다. 하지만 카피스트라토는 걱정하지 않았다. 병원은 이미 그녀의 안전을 위한 대응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해당 주 법이 병동별 맞춤형 폭력 예방 계획을 의무화한 결과였다.
미국 연방 통계에서 보건의료 종사자는 전체 노동 인구의 10%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직종은 직장 내 폭력으로 인한 비치명적 부상 중 48%를 차지하고 있다. 2018년부터 2022년 사이, 환자나 보호자, 동료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의료 종사자의 수는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폭력 증가의 원인으로 인력 부족, 대기 시간 증가, 보안 부실, 의료 서비스에 대한 과도한 기대, 그리고 정치적 갈등으로 인한 사회 인식 변화 등을 내세운다.
각 주, 법과 제도 통해 대응 나서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오하이오, 오리건, 워싱턴주는 올해 병동 단위의 위험 평가, 갈등 완화 교육, 보안 강화, 사건 보고 체계 등을 포함한 폭력 예방 계획 수립을 법으로 의무화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캘리포니아, 조지아, 일리노이, 메인, 텍사스 등은 이미 유사한 법을 시행 중이며, 알래스카, 매사추세츠, 뉴욕 등도 입법을 추진 중이다.
일부 주는 형사 처벌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하지만 환자에게 목을 졸릴 뻔한 경험이 있는 메인주의 간호사 메그 싱클레어는 “형벌 강화는 반응적일 뿐 효과가 없다”며 회의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법자들은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에 한해 처벌이 적용된다”며 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매체는 보안 강화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응급실이 있는 병원에 반드시 무장 경찰을 상주하도록 했고, 펜실베이니아의 '웰스팬 헬스(WellSpan Health)'는 2024년 병원 전용 경찰 조직 창설을 발표했다. 이들은 총기 소지와 체포 권한을 부여받는다.
인디애나주의 한 병원 경찰 조직은 도입 이후 폭력 사건을 56% 감소시켰다고 밝혔으며, 소규모 병원들도 경찰관 채용을 시작하고 있다. 미국병원협회는 2023년 병원 내 폭력으로 인한 비용이 180억 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인력 부족이 폭력 유발”… 간호사 비율 규제가 해법 될까
매체는 일선 간호사들이 단순한 보안 강화보다, 간호사 대 환자 비율을 법으로 정하는 것이 폭력 예방의 핵심이라 여긴다고 전했다. 싱클레어는 “사람들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그들은 폭력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료기관들은 유연성 저하와 재정 부담을 이유로 비율 규제에 반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예방 계획, 보안 강화, 인력 확보, 처벌 제도 등 다각적인 접근을 강조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의료 현장의 폭력을 해결하려면 모든 수단을 함께 써야 한다는 것이다.
올려짐: 2025년 10월 13일, 월 3:0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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