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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텍사스대 연구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개 짖는 소리를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해석하고, 건강 상태 또한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 코리아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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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를 이끄는 컴퓨터공학과 교수 케니 주는 "우리는 이미 사람들끼리는 실시간 번역이 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다"며 "미래에는 동물과도 같은 방식의 소통이 가능할 것"이라고 12일 <댈러스 모닝뉴스>에 밝혔다. 이번 연구는 개와 인간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번역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매체에 따르면 주 교수는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개 울음소리와 영상 데이터를 구축했다. 유튜브에 올라온 수많은 반려견 영상을 분석해 수백 시간 분량의 오디오와 비디오를 AI에 학습시킨 결과, 특정한 음소(소리의 최소 단위)와 단어와 유사한 패턴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개의 짖음이 상황과 연관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예를 들어 개가 특정 행동을 할 때 반복적으로 내는 소리라면, 그 소리와 행동 사이에 의미 있는 연결 고리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약 50시간 분량의 개의 짖음을 음절 단위로 전사했고, '고양이', '우리', '목줄' 같은 단어로 추정되는 소리를 발견했다.
이러한 단어들은 개의 품종에 따라 발음이 다를 수 있으며, 나이에 따라서도 짖는 방식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허스키 품종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짖는 시간이 길어지고 구조도 더 복잡해지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건강 상태도 파악 가능한 기술로 발전
AI로 개의 짖음을 해석하는 기술은 단순히 '개와의 대화'를 넘어서, 반려견의 건강 상태를 조기에 감지하는 데도 활용될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주 교수는 향후 스마트폰 앱이나 전용 기기를 통해 반려견의 정신적, 신체적 이상을 주인이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팀은 개뿐 아니라 고양이와 소의 의사소통도 분석하고 있다. 고양이의 울음소리를 통해 감정 상태나 행동을 파악하는 연구를 위해 미국 모리스 동물재단에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텍사스A&M대학교와는 소 울음소리를 수개월간 녹음해 건강 데이터와 비교하는 공동 연구도 진행 중이다.
매체에 따르면 이 같은 동물 언어 해독 AI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시간대학교 연구진은 인간 언어 번역용 AI를 개 짖음에 적용하고 있고, 버지니아텍에서는 소의 울음소리를 분석하는 AI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미 AI 기반 개 목걸이나 '고양이 번역기' 앱 등 상용 제품도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AI 기술의 발달이 반려동물과의 소통 방식까지 바꾸고 있다. 언젠가 개와 대화를 나누는 일이 공상 과학이 아닌 일상이 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올려짐: 2025년 10월 13일, 월 2:5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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