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소요 예정 공사, 10년 내로 앞당겨... 오시올라·포크 구간 확장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플로리다 주정부가 주내 주요 고속도로인 I-4의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17억 달러(약 2조3000억 원)를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플로리다주 입법예산위원회는 최근 오시올라 카운티와 폴크 카운티 내 I-4 구간에 익스프레스 차선을 추가하고, 오시올라 카운티 교통망을 I-4와 더욱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도로 건설 등에 총 17억 달러를 배정했다.

주지사실 대변인 몰리 베스트는 이메일을 통해 "이번 결정으로 플로리다 교통부(FDOT)가 최대한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월드 드라이브 동쪽에서 미 국도 192번 동쪽까지 2.6마일 구간, 그리고 카운티 도로 532번 동쪽에서 월드 드라이브 서쪽까지 3.1마일 구간에 양방향 각각 2개 차선을 신설하는 공사가 포함됐다. 또한, 새롭게 건설될 3.5마일 길이의 '포인시애나 커넥터' 도로는 주도로 429번에서 오시올라-폴크 라인 도로 남쪽까지 연결돼 I-4로 이어진다.

센트럴 플로리다 고속도로청(CFX)은 포인시애나 커넥터와 연결되는 새로운 도로망도 추진 중이다. 이 계획에는 포인시애나 파크웨이를 연장해 카운티 도로 532번과 연결하고, 오시올라 카운티 남부를 둘러싸는 순환도로를 구축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CFX 대변인 브라이언 허칭스는 "이번 사업은 I-4와 포인시애나 파크웨이의 향후 연장을 연결하고, 지역 전반의 접근성과 교통 흐름을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다"라고 밝혔다. 주변 도로 개선 공사는 2026년 초에 시작될 예정이다.

오시올라 카운티 대변인 타일러 위닉은 "주정부의 '플로리다 전진(Moving Florida Forward)' 인프라 계획 덕분에 지역의 핵심 교통망에 실질적인 혼잡 완화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I-4 전면 개편'이 포함된 플로리다 전진 계획은 총 25억 달러 규모로, 이 중 상당 부분이 I-4 구간 개선에 집중된다. 원래 25년이 걸릴 예정이었던 I-4의 14마일 구간 개선은 이미 10년 내로 앞당겨질 계획이며, 이번 17억 달러 추가 지원으로 일부 핵심 구간은 더 빨리 완공될 전망이다.

앞서 4월에는 I-4의 6마일 구간에 두 개 차선이 조기 개통돼 예정보다 8개월 앞서 완료된 바 있다.

플로리다 교통부는 이번 추가 예산과 관련한 언론의 질의에 별도 응답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