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노 위긴스 패스와 세인트 앤드루스 주립공원 각각 4위·7위 올라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플로리다 걸프 해안의 두 해변이 '닥터 비치'(Dr. Beach)로 알려진 해양학자 스티븐 레더맨 박사의 2025년 미국 최고 해변 10선에 포함됐다.

올해 목록에서 네이플스의 델노 위긴스 패스 주립공원은 4위, 파나마시티 인근의 세인트 앤드루스 주립공원은 7위를 차지했다. 1위는 뉴욕 사우샘프턴의 쿠퍼스 비치가 차지했다. 이 순위는 플로리다 인터내셔널대학교 교수인 레더맨 박사가 1991년부터 매년 발표해왔다.

해변 순위는 모래의 질(고운 모래가 가장 높은 점수), 기온, 맑은 날 수, 야생동물, 청결도, 개발 상태 등 50가지 기준을 종합해 평가한다.

하와이는 전체 10위권 중 4곳이 포함되며 강세를 보였고, 이외에도 사우스캐롤라이나, 매사추세츠, 뉴욕 해변이 각각 한 곳씩 이름을 올렸다.

플로리다 해변은 과거에도 상위권에 자주 올랐다. 시에스타 키의 시에스타 비치는 2011년과 2017년 1위에 올랐고, 2023년에는 팬핸들 지역의 세인트 조지 아일랜드 주립공원이 정상에 올랐다. 이들 해변은 과거 수상 이력으로 인해 올해는 순위에서 제외됐다.

한편, 지난해 4위를 기록했던 칼라데시 아일랜드 주립공원은 2024년 허리케인 피해 복구가 계속되면서 올해 순위에서 빠졌다.

델노 위긴스 패스는 지난해 8위에서 올해 4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레더맨 박사는 이 해변에 대해 "아름다운 백사장과 맑은 걸프 해역을 자랑하며, 수영, 스노클링, 패들보딩, 조개 줍기, 낚시 등의 활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독수리, 물수리, 매너티 등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해안 소나무가 그늘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세인트 앤드루스 주립공원은 걸프 해역과 세인트 앤드루스 만에서의 수영과 스노클링으로 유명하며, 레더맨은 "눈부시게 하얀 모래와 조개 줍기, 조류 관찰에 좋은 장소"라고 평가했다.

2025년 미국 최고 해변 10선은 다음과 같다.

쿠퍼스 비치(뉴욕 사우샘프턴), 와일레아 비치(하와이 마우이), 포이푸 비치(하와이 카우아이), 델노 위긴스 패스 주립공원(플로리다 네이플스), 메인 비치(뉴욕 이스트 햄프턴), 비치워커 파크(사우스캐롤라이나 키아와 아일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주립공원(플로리다 파나마시티), 카우나오아 비치(하와이 빅아일랜드), 라니카이 비치(하와이 오아후), 코스트가드 비치(매사추세츠 케이프 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