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국제공항과 테마파크 등 연결... "주민 모두에게 삶의 질을 높여줄 것"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센트럴플로리다 대중교통기관이 오랜 숙원이던 선레일(SunRail) 노선을 올랜도 국제공항과 테마파크 지역까지 연장하는 계획에 본격 착수한다고 <올랜도센티널>이 지난 2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센트럴플로리다 커뮤터 레일 위원회는 약 600만 달러 규모의 '선샤인 코리도(Sunshine Corridor)' 사전 타당성 조사(PD&E) 시행을 만장일치로 26일 승인했다. 이 노선은 선레일을 공항에서 오렌지카운티 컨벤션센터와 인터내셔널 드라이브, 디즈니 스프링스까지 연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승인에 대해 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는 2년에 걸쳐 진행되며, 예측 승객 수, 운영 및 유지비용, 환경 영향, 정차역 위치, 정확한 노선 등을 분석하게 된다. 관계자들은 이 분석 결과가 연방정부와 플로리다주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기 위한 필수 절차라고 설명했다.

최소 44억 달러 규모 대형 프로젝트

이 프로젝트는 최소 44억 달러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방정부 자금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게 지자체들의 공통된 판단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존 타일러 플로리다 교통부 센트럴 지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 지역에 또 하나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선샤인 회랑은 기존 오렌지카운티의 선레일 노선에서 동쪽으로 공항을 연결하고, 서쪽으로는 오렌지카운티 컨벤션센터, 인터내셔널 드라이브, 디즈니 스프링스까지 이어지는 철도망이다. 디즈니 스프링스는 레스토랑과 상점, 공연장이 밀집해 관광객과 지역 주민 모두가 자주 찾는 장소다.

또한 이번 노선은 마이애미와 올랜도를 연결하는 고속열차 브라이트라인(Brightline)의 탬파 연장 구간을 위해 약 12마일의 선로를 공유할 예정이기도 하다.

교통혼잡 완화와 관광객 수요 대응

올랜도 공항은 연간 6000만 명 이상의 여객이 이용하는 대형 공항으로, 선레일 연장은 공항 일대 교통 혼잡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플로리다 교통부 자료 기준으로 지난해 선레일 승객은 12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으며, 올해 3월 승객은 5982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 늘었다.

이번 연구 비용 600만 달러는 플로리다 교통부가 200만 달러, 세미놀·오시올라·오렌지 각 카운티 및 올랜도 시가 각각 50만 달러, 유니버설 디스티네이션 앤 익스피리언스가 200만 달러, 센트럴플로리다 관광감독구가 50만 달러를 분담하기로 했다. 선레일이 지나가는 61마일 구간에 위치한 카운티 중 볼루시아만이 이번 연구 자금 지원에 아직 동의하지 않은 상태다.

2022년 유니버설은 오렌지카운티 컨벤션센터 인근에 선레일 역 건설을 위해 13에이커의 토지를 기부했고, 해당 부지에는 특별세 구역이 지정돼 향후 프로젝트 자금 확보에 활용될 예정이다.

세미놀 카운티 커미셔너이자 커뮤터 레일 위원회 의장인 에이미 록하트는 "선샤인 코러도어는 이 지역의 고용주, 근로자, 관광객, 주민 모두에게 삶의 질을 높여줄 것"이라며 "PD&E 연구를 추진하기로 한 만장일치 결정은 센트럴플로리다 지역을 위한 철도 교통 확장의 공동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