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톤교회 ‘존 로스 기념 재헌당식’ 및 박준수 목사 취임식 성료… 스코틀랜드교회와 부산남노회 역사적 협력

(뉴욕=미주뉴스앤조이) = 양재영 기자 = 스코틀랜드 장로교의 발상지 에딘버러에서 존 로스 선교사 기념교회인 뉴튼교회 재헌당식과 박준수 목사의 취임식이 거행됐다. 이번 행사는 스코틀랜드교회 로시안앤보더스노회(노회장 로나 소우터 목사)와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부산남노회(노회장 김오룡 목사)의 공동 주관으로 진행돼 그 의미를 더했다.

존 로스(1842~1915) 선교사는 최초의 한글 성경 번역자로, 한국교회의 시조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그의 유산을 기리기 위한 본 교회는 1747년 설립되어 한때 문을 닫았으나, 동래중앙교회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인수되었으며, 한국 선교사에 의해 새롭게 재건되었다.

지난 4월 2일 저녁에 진행된 행사는 1부 헌당식, 2부 박준수 목사 취임식, 3부 양해각서(MOU) 체결식으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노르만 스미스 목사(로시안앤보더스노회 서기)가 ‘우리를 하나로 묶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설교를 전했으며, 알렉산더 포르시스 목사(에딘버러앤웨스트로시안노회 노회장)의 재헌당 선언, 알리슨 잭 교수(에딘버러대학교 신학부 학장)의 감사기도가 이어졌다.

2부 취임식에서는 김영란 권사(동래중앙교회)가 교회 설립 경과를 보고했고, 황형찬 목사(부산남노회 세계선교부장)의 서약 질문과 김오룡 목사의 임직 기도 후, 박준수 목사가 정식 담임목사로 취임했다.

이어진 3부에서는 뉴톤교회가 스코틀랜드교회 소속 노회에 준회원으로 승인받는 역사적 서명식과 더불어, 양측 노회 간 공식적인 MOU 체결이 이루어졌다. 이는 한국교회가 장로교의 본산지 스코틀랜드교회로부터 공식적인 인정을 받은 첫 사례다.

또한, 박 목사는 교회 인수 완료를 상징하는 열쇠를 앤드류 던 목사로부터 전달받았고, 감사패는 교회 설립에 기여한 하마트 칼리드 변호사, 앤드류 던, 에일리에 블랙우드에게 수여되었다.

특히 이날 ‘제1회 존 로스 기념상’은 존 로스의 직계 후손 마가렛 로스에게 수여됐다.

마가렛은 “에딘버러에서 한국인 목사에 의해 교회가 재건되는 것을 보며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본 헌금은 전액 에딘버러대학교 신학부에 ‘존 로스 장학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제레미 카레트 에딘버러대학교 신학부 학장은 “이번 계기로 교회와 대학 간 협력이 더욱 공고해지길 바란다”고 전했으며, 이안 알렉산더 목사(스코틀랜드교회 세계선교위원회 총무)는 “존 로스 서거 110주년에 맞춰 뉴톤교회가 다시 살아나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축사를 전했다.

박 목사는 다음 날 장학기금 전액을 에딘버러대학에 직접 전달하며, 존 로스의 유산을 기리는 장학사업을 제안했다. 대학 측은 그를 위해 역사 강의와 도서관 투어, 채플 예배 및 환영 만찬을 준비해 특별한 환대를 보였다.

또한 부산남노회는 스코틀랜드교회 총회본부를 예방해 파터슨 총회장과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존 로스의 예배 성경을 기증받는 등 양국 교회 간의 깊은 우정을 쌓았다.

마지막으로 박 목사와 로스의 후손들은 그의 무덤을 뉴톤교회로 이장하기로 합의하며, 한국과 스코틀랜드 간 신앙의 유산이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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