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율과 초기 비용 등 잘 따져봐야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주택 소유자가 항상 관심을 갖는 대출 상품이 있다. 모기지(주택담보대출)를 조기에 상환하도록 도와주는 '모기지 가속 상환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매달 모기지 원금에 소액을 추가 상환함으로써 전체 상환 기간을 단축시키는 방식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모기지 계약서에 포함된 '가속 상환 조항(acceleration clause)'과는 다른 개념이다. 가속 상환 조항은 대출 기관이 특정 조건 발생 시 전체 대출금을 즉시 상환하도록 요구할 수 있는 조항이다.

최근 <트리뷴뉴스> 정보에 따르면 모기지 가속 상환 프로그램은 정식 상품으로 운영되는 경우도 있고, 사용자가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도 있다. 대표적인 두 가지 방식은 다음과 같다.

HELOC 가속기: 모기지와 '주택담보신용대출(HELOC)'을 결합한 형태다. 급여를 HELOC 계좌에 입금한 뒤 이 계좌에서 모기지 상환을 진행하고, 나머지 생활비를 지출한다. 잔여 자금은 모기지 원금 상환에 활용된다.

격주 상환 방식: 격주로 모기지 상환금을 자동 이체하는 방식이다. 매달 1회 상환하는 것보다 1년에 1회 더 상환하게 돼, 원금 상환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매체는 모기지 가속 상환 프로그램은 대출 기간을 수년 단축시키고, 결과적으로 주택소유주는 전체 이자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존재한다고 전했다.

장점은 조기 상환으로 이자 부담 절감, 대출에서 벗어나는 시점을 앞당김, 재정적 자립에 도움 등이다. 반면 프로그램의 단점은 전통적 모기지보다 높은 이자율 가능성이 있고 초기 비용, 연간 수수료, 거래 수수료가 클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주택 소유주는 꾸준한 소득과 자산 관리 역량을 지녀야 한다.

대안적 상환 전략도 있어

매체에 따르면 가속 상환 프로그램 없이도 대출 상환을 앞당기는 방법이 있다. 매달 원금에 추가 금액 상환, 매년 1회 추가 상환, 격주로 반절 금액 상환 (연 1회 추가 상환 효과)과 같은 전략들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방식들을 사용할 경우 대출 기관에 원금 상환 목적임을 반드시 명확히 알려야 한다.

한편 모든 대출자에게 가속 상환 프로그램이 적합한 것은 아니다. 특히 자기 통제가 약한 대출자에게는 HELOC 신용한도가 과소비를 유도할 수 있어 위험하다.

프로그램은 높은 세율을 적용받는 고소득층이나, 이자 수입에 의존하지 않는 고액 자산가에게 유리한 상품이며 고정 예산에 맞춰 생활하는 사람에게는 부담이 클 수 있다. 게다가 이자율과 수수료가 일반 모기지보다 높은 경우가 많아, 실질적으로 절약보다 손해가 클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따라서 전문가와 상담해 개인 재무 계획에 맞는 선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