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의 주요 사고는 대형 롤러코스터 탑승 중 발생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2025년 1분기 플로리다 주요 테마파크에서 발생한 사고 중 대부분은 대형 롤러코스터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플로리다 농업 소비자서비스부 보고서(Department of Agriculture and Consumer Services)에 따르면, 비교적 완만한 놀이기구에서도 일부 사고가 발생했지만, 주요 사고는 대형 롤러코스터 탑승 중 발생했다.

유니버설 올랜도, 월트 디즈니 월드, 씨월드 올랜도 등지의 롤러코스터는 1월부터 3월까지 총 여섯 차례 사고를 기록했다. 참고로 플로리다주에서는 주요 테마파크들이 자발적으로 24시간 이상 입원이 필요한 사고를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유니버설 아일랜드 오브 어드벤처의 '해그리드의 마법 크리처스 모토바이크 어드벤처'는 이번 보고서에만 세 차례 등장했다. 2월 3일에는 33세 남성이 탑승 후 발작을 일으켰고, 3월 8일과 18일에는 각각 53세, 26세 남성이 가슴 통증을 호소했다. 두 남성은 기존에 건강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씨월드 올랜도에서도 3월 28일 '만타' 롤러코스터를 탄 49세 여성이 기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월트 디즈니 월드에서는 다양한 연령층에서 사고가 보고됐다. 1월 21일 엡캇의 실내 회전형 롤러코스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코스믹 리와인드'를 탄 73세 여성이 어지럼증과 메스꺼움을 호소했고, 3월 24일에는 14세 여성이 '록 앤 롤러코스터' 탑승 후 복통을 호소했다.

1월 29일에는 '스타 투어스' 시뮬레이터 어트랙션을 탄 78세 여성이 어지러움을 호소했고, 3월 27일에는 '에일리언 스월링 소서즈'를 이용한 25세 여성이 발작 유사 증상을 보였다.

저강도 놀이기구에서도 사고 발생

스릴 강도가 낮은 기구에서도 사고는 이어졌다. 1월 17일 82세 여성이 '프로즌 에버 애프터' 워터라이드를 마치고 내리다 발목을 다쳤고, 1월 24일에는 '피터팬의 비행' 탑승 후 51세 남성이 호흡 곤란을 호소했다. 3월 31일에는 '매드 티 파티(회전 찻잔)'에서 68세 여성이 하차 도중 넘어져 다리를 다쳤다.

디즈니의 애니멀 킹덤, 유니버설 스튜디오, 레고랜드 플로리다, 부시 가든스 탬파베이에서는 이번 분기 중 사고 보고가 없었다.

플로리다주는 초기 사고 보고 이후 환자의 상태에 대한 건강 업데이트는 확인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