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 카운티~디즈니 스프링스 6.1마일 구간, 8개월 앞당겨 개통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 주정부가 미국에서 가장 혼잡한 도로 중 하나인 I-4 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에 대해 왕복 2개 차선을 이달 말까지 조기 개통한다고 발표했다.

론 디샌티스 주지사는 4월 28일(월) 주부터 I-4 고속도로 중 포크 카운티의 U.S. 27 동쪽부터 디즈니 스프링스 인근 월드 드라이브까지 약 9.8킬로미터(6.1마일) 구간에 대해 양방향으로 추가 차선을 개통한다고 21일 셀러브레이션에서 밝혔다. 이번 개통은 당초 계획보다 8개월 앞선 것이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난 6월 우리는 I-4의 가장 혼잡한 구간에 정체 해소 차선을 올해 말까지 개통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우리는 약속을 지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 많은 이들에게 안도의 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 프로젝트 전의 조기 혜택

I-4 고속도로는 향후 10년간 25억달러(약 3조4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사업을 통해 익스프레스 차선 추가, 갓길 확장, 나들목 개선 등의 재설계를 앞두고 있다. 현재 하루 평균 14만 대 이상의 차량이 해당 구간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번 조기 개통은 대규모 공사 전 교통 혼잡을 일부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자레드 퍼듀 주 교통부 장관은 "이 지역에 있어 획기적인 변화가 될 것"이라며 "해당 구간은 하루 종일 주차장처럼 막히는 곳이다. 추가된 차선은 향후 공사 기간 내내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통 데이터 분석 기업 INRIX에 따르면, 오렌지 카운티와 오세올라 카운티 내 I-4 고속도로의 약 19킬로미터(12마일) 구간은 2023년 미국 내 가장 혼잡한 도로 1위에 올랐다. 이 구간은 2022년에는 10위였으며, 운전자들은 평균적으로 하루 31분 이상을 정체로 인해 추가 소요하고 있다.

테마파크 개장과 경제 활성화 연계

이번 확장 공사는 기존 갓길을 도로로 활용하기 위해 포장을 새로 하고 포장면을 재정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월 착공 이후 이른 새벽과 늦은 밤에 일부 차선을 폐쇄해 공사를 진행해왔다.

추가된 차선은 유니버설 올랜도의 새로운 테마파크 '에픽 유니버스'가 5월 개장 예정인 시기와 맞물려, 관광객 수용 능력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삶의 질 향상과 경제 활력 유지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에픽 유니버스를 찾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I-4 고속도로 공사는 플로리다 전역의 주요 고속도로를 확장하는 70억달러 규모의 '무빙 플로리다 포워드(Moving Florida Forward)'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 프로젝트는 향후 10~15년간 플로리다 전역의 총 1만2000마일(약 1만9300킬로미터)에 이르는 고속도로를 대상으로 20개 주요 구간에서 교통 혼잡 해소를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