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한인 경제인들, 애틀랜타서 협력 강화와 공동체 비전 논의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세계 한인 경제인들이 미국 애틀랜타에 모여 글로벌 경제 공동체, 이른바 '한상 경제권' 구축을 위한 논의를 본격화했다.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일환으로 4월 18일 개스사우스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리딩CEO포럼'에서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이 다각도로 제시됐다.

리딩CEO포럼은 2002년 제1차 세계한상대회를 계기로 만들어진 모임으로, 성공한 재외동포 경제인들이 모국 경제에 조언하고 차세대 인재를 육성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번 포럼에는 리딩CEO 회원뿐만 아니라 대회 운영위원, YBLN(Young Business Leaders Network), 재외동포 비즈니스 자문단(OK Biz) 등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의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YBLN은 35개국에서 활동하는 199명의 차세대 한인 경제인들로 구성된 글로벌 네트워크이며, OK Biz는 재외동포청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조직한 자문단이다.

한미 경제협력과 불확실성 대응 논의... 정책개선과 인식전환 필요성 제기

기조연설에 나선 현대자동차의 성김 사장은 "한미 양국은 특별한 동맹과 경제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혁신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파트너"라고 강조하며, "공동의 비전과 책임감을 기반으로 불확실성을 기회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이금하 코트라 북미지역본부장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의 통상 압력 같은 외부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 한상 네트워크를 하나의 경제 공동체로 연결하는 논의가 절실하다"며, "이러한 논의는 보호무역주의를 넘어서는 협력 기반이 될 수 있으며,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영 인하대학교 교수는 재외동포의 국내 투자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발표하며, 세제 개선, 해외 성공 사례 벤치마킹, 재외동포에 대한 국내 인식 변화 등을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환영사에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우리 기업과 세계 한상 기업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번 포럼이 한상과 국내 기업 간 협력의 출발점이자, 한민족 경제공동체라는 새로운 비전을 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