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률 미국 본부장, 김성곤 평화 이사장 등 20여명 공동 참여

(애틀랜타=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김대중 재단 미주본부는 4월 19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행사에서 "분단 100년을 맞이하기 전에 '원 코리아(One Korea)를 실현하자"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제2의 건국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선언했다.

"분단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성명서는 1945년 해방과 1948년 남북 정부 수립이 진정한 자주독립과 건국이 아니었다며, 이후 80년간의 분단이 민족에게 큰 고통을 안겼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북한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2국가'로 규정한 상황을 언급하면서도, 세계는 여전히 남북을 같은 '코리안'으로 부르고 있는 점을 강조하며 "우리는 하나의 민족"임을 주장했다.

남북이 각각의 유엔 회원국으로 존재하는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7.4 공동성명을 포함한 역대 회담들을 통해 남북이 '통일을 지향하는 1민족 2국가'로 사실상 인식돼 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재단은 북한이 주장한 '적대적 2국가' 대신 '통일을 지향하는 우호적 2국가'로 관계를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제2의 건국 운동, 지금부터 시작해야"

김대중 재단 미주본부는 전 세계 750만 재외동포들에게 "하나의 나라, One Korea 건립을 위한 제2의 건국 운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성명서는 "남북이 서로를 부정하며 살아온 어두운 80년의 역사를 넘어, 이제는 서로를 인정하고 신뢰하는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헌장의 서언을 인용해 "전쟁이 인간의 마음에서 시작되었듯, 평화도 인간의 마음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하며, 진정한 통일을 위해서는 상대에 대한 신뢰와 사랑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의 실천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정치 지도자들, 새로운 평화 여정 시작하라"

성명서는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고 한국도 새 대통령이 곧 취임하는 정치적 전환점을 언급하며, 양국 지도자들에게 남북, 북미 관계 개선과 평화통일을 위한 여정을 다시 시작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김대중 재단 미주본부는 전 세계 평화통일 운동 단체들과 함께 '(가칭) 평화통일 재외동포연대'를 결성해 광복 100년에 맞춰 'One Korea' 실현을 위한 실질적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은 김형률 미국 본부장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전역의 재단 지부장들과 평화통일 강연차 미주 지역을 순회 중인 김성곤 (사)평화 이사장 등이 공동으로 참여해 채택되었다.

다음은 이번 성명 발표에 참여한 관계자들이다.

김형률(미국 본부장), 김연수(캐나다 본부장), 이종원(미동부 본부장), 박요한(미중부 본부장), 김동수(미서부 본부장), 강창구(워싱턴 D.C. 지부 회장), 김경호(애틀랜타지부 회장), 미리남(LA지부 회장), 박미정(샌프란시스코지부 회장), 배석준(아리조나지부 회장), 이병룡(토론토지부 회장), 이성배(시카고지부 회장), 장정숙(오렌지카운티지부 회장), 정기봉(밴쿠버지부 회장), 최헌(플로리다 지부 회장), 김철웅(LA 사무총장), 이진경(토론토 사무총장), 아브라함 최, 김성곤(김대중재단 재외동포위원장), 정광일(수석부위원장), 정연진(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