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까지 신청기한 연장… 소득 수준 따라 배당액 달라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플로리다주에서 운영하는 ‘마이 세이프 플로리다 홈’이라는 주택 보조금 프로그램에서 1억300만달러나 되는 돈이 아직 쓰이지 않고 남아 있다. 주정부는 "이미 주택 점검을 마친 사람들은 최대 1만달러를 받을 수 있으니 빨리 신청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이 돈은 원래 다른 사람들이 받을 예정이었는데, 점검은 받고도 공사를 하지 않아서 보조금을 못 받은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주정부는 그 돈을 다시 다른 신청자들에게 주기로 한 것이다.

상원 의장 벤 앨브리튼은 보조금 신청 웹사이트를 4월 30일까지 다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이미 주택 점검을 받은 사람들이다.

신청하려면 우선 홈페이지(MySafeFlHome.com)에 접속해서 로그인한 뒤, 본인의 나이와 소득을 입력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 노인이나 저소득층에게 우선적으로 보조금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보를 입력하면 이후에 보조금 신청 방법에 대한 안내가 이메일로 온다.

신청 포기자 많아… 아직 기회 있다

지금까지 약 2만9000명이 보조금을 받아 지붕을 새로 고치거나, 튼튼한 창문이나 셔터를 설치했다. 그런데 약 3만 명은 점검은 끝났는데도 나이와 소득 정보를 입력하지 않아서 보조금을 못 받고 있다. 주정부는 "이 정보 입력 안 하면 보조금 못 받는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예산이 부족해 보조금 신청이 중단됐는데, 그때 신청하지 못한 사람만 4만5000명에 이른다. 론 드산티스 주지사는 이들을 포함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조금을 주기 위해 5억9000만달러 예산을 추가로 요청했지만, 아직 의회에서 통과되지 않았다.

이 프로그램은 보험료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만들어졌고, 2022년에 다시 시작됐다. 보조금을 받아서 집을 고친 사람 중 절반은 실제로 보험료도 깎였다.

처음에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었고, 5000달러를 쓰면 주정부가 1만달러를 보조해주는 방식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규칙이 바뀌어서, 저소득층은 자부담 없이 1만달러를 받을 수 있고, 중간소득층이나 그 이상은 여전히 5000달러를 먼저 내야 한다.

저소득층은 그 지역 평균소득의 80% 이하, 중간소득층은 120% 이하인 사람들이다. 이 기준은 카운티마다 다르다.

한편 보조금을 승인받고도 공사를 끝내지 않아 돈을 못 받은 사람도 1만명 넘는다. 이 사람들은 승인 후 1년 안에 마무리를 지어야 했고, 필요하면 6개월 연장도 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