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두 번째 사형집행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1993년 8살 소녀와 그 할머니를 살해한 에드워드 제임스가 20일 사형이 집행됐다. 그는 술과 마약에 취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으며, 당시의 끔찍한 범죄로 인해 사형선고를 받았다.

플로리다 주 교정 당국에 따르면 제임스(63)는 이날 오후 8시15분, 스타크 인근 플로리다주립교도소에서 3종 약물 주사로 사망이 선고됐다. 그는 1993년 9월 19일, 토니 노이너(8)와 그녀의 할머니 베티 딕(58)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를 인정하고 사형을 선고받았다.

사형 집행에는 진정제, 근육 마비제, 심정지 유도제가 포함된 3종 약물이 사용됐다. 이 방식은 플로리다에서 표준적인 사형 방식이다. 플로리다에서는 이번이 올해 두 번째 사형 집행이다.

론 디샌티스 주지사는 제임스의 사형 집행 영장을 올해 초 서명했다.

앞서 올해 초에는 1997년 부부를 살해한 제임스 포드가 사형 집행을 받았으며, 당시 범행은 피해자 부부의 어린 딸이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제임스는 피해자 딕의 집에 방을 세놓고 살고 있었으며, 소녀 토니와 다른 세 아이들이 함께 머무르고 있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그는 파티에서 맥주 24병을 마시고 진(gin)과 LSD를 복용한 뒤 집으로 돌아왔다. 이후 그는 8살 소녀를 성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했다.

제임스는 할머니 딕을 흉기로 21차례 찔러 살해한 뒤 그녀의 보석과 차량을 훔쳐 달아났다. 훔친 차량을 몰고 미국을 횡단하며 보석을 팔기도 했으며, 10월 6일 캘리포니아 베이커즈필드에서 체포됐다.

플로리다주는 오는 4월 8일, 지난 2000년 여성 살해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은 마이클 탄지에 대한 집행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