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그룹 여론조사결과…영적으로 닫혀있는 비기독교인 절반 가까이 신 부정

(뉴욕=미주뉴스앤조이) 양쟁영 기자 =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신에 대한 믿음의 정도를 알아볼 수 있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비기독교인이지만 영적으로 깨어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하나님의 전지전능함과 존재에 대한 믿음이 최대 10배 가까이 차이가 나고 있었다.

기독교 여론조사 기관인 바나그룹(Barna Group) 최근 비기독교인들이 가지고 있는 ‘신에 대한 영적 개방성’(Spiritually Open Research)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바나그룹은 △창조주로서의 신과 그분의 전지전능함 △신의 존재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로서의 신 △다양한 신의 존재 △인간의 깨달음으로서의 신의 존재 △범신론 등 6가지 항목에 대한 비기독교인의 생각을 조사했다.

이중 가장 극명한 차이를 보인 항목은 ‘신의 존재’에 대한 비기독교인들의 생각이었다.

기독교에 소속되지 않은 사람들의 5명 중 1명은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21%)라고 믿었다. 이중 ‘영적으로 열려있는 사람들’의 신의 존재를 믿는 비중(42%)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비중(4%)의 10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이 조사결과는 교회가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을 대할 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나그룹은 “영적으로 열려있는 사람들의 절반 가까이가 신의 존재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교회 리더나 교인들이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을 대할 때 차이점보다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님의 전지전능 하심’에 대한 비기독교인의 생각도 상당히 열려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독교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 3명 중 1명(29%)은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고, 오늘의 세계를 창조하시고 지배하신다’고 믿고 있었다.

특히, 영적으로 열린 사람들의 36%는 이러한 신이 정의를 믿고 있었으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14%도 하나님의 창조주이심과 전지전능함을 믿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신이다’는 범신론적 입장에 대해서는 10명 중 1명(11%)이 긍정적으로 답해 비기독교인들도 회의적 입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바나그룹은 “많은 비기독교인들이 가지고 있는 그들의 믿음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교회는 비기독교인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전망과 걱정들에 대해 폭넓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의미와 공동체를 찾고 있다”며 “교계 리더들은 이러한 이해를 통해 그들이 가진 다양한 주제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에 2,005명의 미국 성인과 10대(13-17세)들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조사됐다. (본보 제휴 <미주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