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급증과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한 시범 프로그램 도입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중앙플로리다의 인기 관광지인 웨키와 스프링스(Wekiwa Springs) 주립공원이 3월둘째 주부터 예약제를 도입한다. 이로써 위키와 스프링스는 플로리다에서 유일하게 당일 방문객도 사전 예약이 필요한 주립공원이 된다.

이 시범 프로그램은 3월 12일부터 9월 1일까지 운영되며, 방문객들은 플로리다 주립공원 웹사이트를 통해 날짜를 선택하고 입장료를 사전 결제해야 한다. 사전 예약은 3월 10일부터 가능하며, 최대 60일 전까지 예약할 수 있다.

공원 내 곳곳에 설치된 표지판을 통해 이러한 변경 사항이 처음 알려졌다. 표지판에는 QR 코드가 포함되어 있어 이를 스캔하면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웹사이트에는 "이전에는 공원 개장 몇 시간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차량이 도로를 막아 심각한 교통 체증을 유발했다"는 설명이 게시되어 있다.

웨키와 스프링스 주립공원은 연간 약 43만 명이 찾는 인기 명소로, 성수기에는 입장 대기 차량이 2마일(약 3.2km)까지 길게 늘어서곤 했다. 플로리다 환경보호부(FDEP)는 이번 예약제 운영을 평가한 후 지속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웨키와 스프링스는 주차장이 가득 차면 차량, 자전거, 보행자의 입장을 제한하고 있다.

예약 방법 및 입장 요금

웨키와 스프링스 주립공원은 올랜도 시내에서 약 13마일(약 21km) 떨어져 있으며, 카누, 카약, 하이킹, 캠핑, 피크닉, 그리고 연중 72도(약 22도)의 맑고 시원한 샘물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여름철 방문객이 몰리는 주요 이유도 바로 이 일정한 수온 때문이다.

지난해 플로리다 교통국은 공원 진입 도로인 웨키와 스프링스 로드의 확장 공사를 완료하고 1마일(약 1.6km) 길이의 전용 좌회전 차선을 추가했지만, 입장 대기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올랜도에 거주하는 줄리안 로페즈는 "공원이 너무 붐벼서 앉을 그늘도 없는 경우가 많았다"며 "예약만 하면 원하는 시간에 와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공원은 연중 매일 오전 8시부터 일몰까지 운영되며, 입장료는 차량 1대당(최대 8명) 6달러, 1인 탑승 차량은 4달러, 자전거 및 보행자는 2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