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연동형 통행료 적용…출퇴근 시간대 요금 인상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올랜도시 중앙을 가로지르는 'I-4 익스프레스(고속) 차선'이 시간대에 따라 비용을 조절하는 시스탬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현재 고속 차선은 거리에 따라 고정적으로 통행료를 부가하고 있다.

플로리다 교통부(FDOT)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렌지 카운티와 세미놀 카운티를 통과하는 4번 주간 고속도로 21마일 구간에서 연동형 통행료(dynamic tolling) 징수를 24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연동형 통행료의 기본 개념은 간단하다. 즉 교통량이 많을수록 요금이 오르고, 적을수록 요금이 내려간다.

FDOT는 운전자들이 출퇴근 시간대인 평일 오전 6~9시, 오후 3~7시에 요금이 높아질 것을 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요금은 하루 종일 교통 상황에 따라 변동하며, 이동 거리에 따라 다르게 부과되는 기존 방식도 유지된다.

운전자들은 도로 위 전자 표지판을 통해 목적지까지의 현재 통행료를 확인할 수 있다. FDOT는 "운전자가 표지판을 지나갈 때 표시된 요금 이상을 청구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만약 통행료가 이후 변경되더라도, 운전자는 더 낮은 쪽의 요금을 지불하게 된다.

FDOT는 이번 연동형 통행료 도입이 당초 계획된 내용이며, 지난 3년 동안 유지해온 고정 요금제 종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유료 차선은 자동차가 최소 시속 50마일로 이동하는 것을 목표로 혼잡을 방지하고 안정적인 이동 시간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전성 및 교통 개선 효과

FDOT는 2022년 2월 익스프레스 차선 개통 이후 지금까지 약 5000만 대의 차량이 해당 차선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또한 유료 차선 도입 이후 고속도로 내 사고가 42% 감소했고, 일반 차선의 평균 속도도 오전에는 5마일, 오후에는 8마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선을 막는 사고도 58% 줄어든 것으로 보고됐다. 이같은 도로 상황 개선으로 일반 차선 이용자들도 평균 4분 이상의 시간을 절약하고 있다고 FDOT는 덧붙였다.

한편 I-4 익스프레스 차선만이 아니라 플로리다 통행료 시스템이 확대되고 있다.

예를 들어, 남부 플로리다의 I-95 고속도로는 이미 이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통행료는 최소 50센트에서 평균 1달러50센트~3달러50센트 수준이다. 그러나 출퇴근 시간대에는 요금이 오른다. 또 브라워드 카운티에서 마이애미의 주도(SR 836)까지의 유료 도로 통행료는 최대 11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한편 플로리다 주에서 유료 차선에 동적 통행료가 도입된 지역은 비단 올랜도뿐이 아니다.

플로리다 남부 마이애미지역의 95번 주간 고속도로는 최저 50센트에서 보통 1달러50센트~3달러 50센트로 이용할 수 있으나 통행이 많은 시간대에는 요금이 더 오른다. 최근 브라워드에서 마이애미의 836번 주 도로까지의 통행료는 최대 11달러까지 치솟아 지역 뉴스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