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부의 이민 단속 기구(SIEC) 사무총장에 래리 키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2022년 론 디샌티스 주지사의 명령으로 텍사스에서 매사추세츠로 이민자들을 비행기로 이송하는 작업을 주도했던 래리 키프가 17일 플로리다의 이민 단속 책임자로 임명됐다.

주 이민 단속 위원회(SIEC)는 디샌티스 주지사와 플로리다 주 내각 구성원들(법무장관 제임스 우트마이어, 재무장관 지미 패트로니스, 농무장관 윌튼 심슨)으로 구성됐다.

디샌티스와 내각은 이날 노스웨스트플로리다주립대학(NFSC)에서 첫 공식 회의를 열었다. 키프는 이 자리에서 "새로운 법안이 부여한 책임을 철저히 이행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플로리다 주정부는 2022년 9월 14일 사설 항공기를 이용해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플로리다 북서부 크레스트뷰를 경유한 뒤 매사추세츠 마서스 비니어드로 49명의 이민자를 수송했다.

이 사건은 전국적인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베네수엘라 출신 이민자 3명과 비영리 단체 '알리안사 아메리카스(Alianza Americas)'는 플로리다 주정부를 상대로 매사추세츠에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디샌티스 "이번엔 관타나모 베이일 수도… 지역 경찰에 2억5000만 달러 지원

디샌티스 주지사는 키프를 "훌륭한 선택"이라며 "연방 정부와 지역 법 집행 기관 간의 협력을 이끌어낼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문제에는 여러 가지 변수가 많다. 지난번에는 마서스 비니어드였지만 이번에는 관타나모 베이(쿠바)가 될 수도 있다.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지만, 우리는 최전선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법안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공화당 의원들과 디샌티스는 여러 차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민 정책을 이행하는 것을 돕기 위해" 해당 조치를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새롭게 출범한 '주 이민 단속 위원회'는 연방 정부의 이민 단속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 법 집행 기관에 2억5천만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