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순찰대 권한 확대, 추방 절차 속도 높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와 트럼프 행정부 간의 합의에 따라 주 경찰이 국토안보부의 불법 이민자 체포 및 구금을 돕기 위한 훈련을 받게 된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7일 주 의사당에서 열린 회견에서 이 협정이 불법 이민자가 범죄를 저지를 경우 체포 및 구금할 수 있는 플로리다 고속도로 순찰대(FHP)의 권한을 확대하고 추방 절차의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지사는 현재 FHP에 고용된 약 2000명의 기동대원 중 얼마나 많은 대원이 별도의 훈련을 받게 될지, 그리고 비용과 훈련 장소 등 세부 정보는 거의 제공하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지난 주 입법부가 승인한 이민 집행 계획을 대체하기 위해 주지사 사무실과 의회 지도부가 타협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한 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것이다. 주지사는 의호가 승인한 계획이 약하다고 지적하고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위협했다.

디샌티스는 7일 지역 미디어에 “우리는 주법이 상황의 긴급성을 반영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의제에 대한 지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의회 관계자들과 성실하게 협력하고 있다"라며 이민 집행 계획이 지난주보다 덜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간의 주요 논쟁 포인트 중 하나는 최고 이민 단속 책임자 및 이민 단속 기관 지정에 관한 것이었다. 디샌티스는 둘 다 자신의 통제하에 두기를 원하는 반면 입법부는 윌튼 심슨 농무부 장관을 최고 이민 집행 책임자로 지명하고 그의 부서 산하에 주 전체 이민 프로그램을 두었다.

그러나 이견 조절 분위기가 이뤄지면서 입법부는 주 전체에 걸친 최고 이민 책임자 개념을 없애는 대신 주지사, 법무부 장관, 최고 재무 책임자 등 내각 구성원으로 구성된 주 이민 집행 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플로리다의 국토안보부와 FHP의 협약은 이번 주 초 켄 팩스턴 텍사스 법무장관이 국토안보부와 체결한 협약과 거의 동일하다. 팩스턴은 이러한 협약에 서명한 최초의 주 정부 법 집행 기관장이 되었다.

이 협약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선서 당일 서명한 불법 이민자 추방에 관한 행정 명령과 일치한다. 이 명령의 일부는 국토안보부가 주 및 지역 법 집행관에게 이민국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주 경찰관은 이민 및 귀화법 287(G) 조항에 따라 서류 미비 이민자의 조사, 체포 및 구금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디샌티스는 플로리다 법 집행부와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동물 보호 위원회도 유사한 협약을 체결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의 대부분의 쉐리프 등 법 집행 기관은 이민 단속 강화를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불체자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