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밤부터 공사 시작... 7마일 구간 야간 차선 폐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올랜도 서쪽의 인터스테이트 4번(I-4) 고속도로에 연말까지 새로운 차선 두 개가 추가된다. 플로리다 교통국(FDOT)은 10일 밤부터 공사를 시작하며, 이에 따라 야간 운전자들은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포크 카운티의 미국 27번 도로(U.S. 27) 동쪽에서 디즈니 스프링스 인근의 월드 드라이브(World Drive) 동쪽까지 약 7.5마일(약 12km) 구간에서 진행된다.

10 밤부터 I-4 동쪽 방향의 두 개 차선이 순차적으로 폐쇄된다. 첫 번째 차선은 오후 8시에 닫히고 다음 날 오전 7시에 재개통되며, 두 번째 차선은 오후 10시에 닫혀 오전 5시에 다시 열린다. 이 같은 야간 차선 폐쇄는 당분간 매일 반복될 예정이다.

이번 공사는 '무빙 I-4 포워드(Moving I-4 Forward)'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해당 프로젝트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2024년 6월 발표한 것이다. I-4의 극심한 교통 체증을 신속하게 완화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이 도로는 하루 14만 대 이상의 차량이 통행하는 미국 내 가장 혼잡한 도로 중 하나다.

FDOT는 기존의 '무빙 I-4 포워드 프로젝트'보다 공사 속도를 앞당겨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15~2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전체 프로젝트는 10년 안에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초기 구간의 경우 어깨 도로(Shoulder)를 차선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공사 기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FDOT는 본격적인 확장 공사 전에 추가 차선을 먼저 개통함으로써 공사로 인한 교통 체증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계획: 최대 12개 차선으로 확장

이번 공사에서는 기존 차선 확장뿐만 아니라 챔피언스게이트(ChampionsGate) 인터체인지의 진출입로를 확장하는 작업도 포함된다.

이후 '무빙 I-4 포워드'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다섯 개 구간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I-4는 기존 6개 차선에서 최대 12개 차선까지 확장된다. 일반 차선과 함께 익스프레스 차선이 추가되며, 인터체인지 램프 재구성, 신규 연결로 추가, 도로 재포장, 어깨 도로 확장 등의 작업이 진행된다.

다만 이번 공사 구간에서는 기존 어깨 도로가 폐쇄되고, 대신 시공 구역과 주행 차선을 분리하는 콘크리트 장벽이 설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