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론 디샌티스 임기 종료 후 2026년 선거 가능성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케이시 디샌티스가 2026년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 출마를 검토 중이라고 NBC 뉴스가 6일 보도했다.

NBC는 그녀의 생각을 직접 알고 있는 5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은 가능성을 전했다. 또한 지난주 팜비치 카운티에서 열린 공화당 기부자 모임에서 케이시 디샌티스에 대한 지지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NBC 뉴스는 케이시 디샌티스에게 논평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플로리다 퍼스트 레이디인 케이시 디샌티스가 남편 론 디샌티스 주지사의 후임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기대는 공화당 내 일부에서 오랫동안 있어 왔다. 그러나 그녀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이를 부인해왔다.

44세의 전직 TV 뉴스 앵커인 케이시 디샌티스는 만약 출마를 결심할 경우 남편 론 디샌티스의 강력한 기부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력한 후보가 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 출마를 검토 중인 공화당 후보로는 바이런 도널즈 하원의원이 있다. 도널즈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윌턴 심프슨 플로리다주 농무부 장관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전 하원의원인 매트 게이츠 역시 지난 1월 탬파베이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에 주지사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론 디샌티스의 정치적 계산

NBC는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론 디샌티스 주지사는 자신의 부인이 주지사가 되는 것이 플로리다의 미래 지도력을 결정하고, 심프슨이나 도널즈가 주지사가 되는 것을 막을 최선의 방법이라고 믿게 됐다"고 전했다.

론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난주 강경 보수 성향의 후임자를 당선시키기 위해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공화당 내 주지사 후보들에게 자신의 이민 정책을 지지할 것을 촉구했다.

케이시 디샌티스와 론 디샌티스는 2009년 9월 26일 월트 디즈니 월드 리조트에서 결혼했다. 케이시 디샌티스는 지금까지 선출직 공직을 맡은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