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은 계몽령" 등 극우 구호 반복... "윤석열 통해 2030 지지받았다" 주장


(뉴욕=미주뉴스앤조이) 양재영 기자 = 김진홍 목사의 계엄과 관련한 망언이 계속되고 있다. 계엄령을 ‘계몽령’이라 부르며 물타기를 하더니 최근엔 "계엄은 신의 한 수"라고 표현해 비난을 받고 있다.

뉴라이트전국연합 전 상임의장이자 두레수도원 원장인 김진홍 목사는 자신의 뉴스레터인 '아침묵상' 1월 27일자 칼럼에 '계엄령과 탄핵 소용돌이를 거치며'라는 짧은 글을 게재했다.

김 목사는 이 글을 통해 윤석열 편은 자유민주주의를 지지하면서 2030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계엄령을 내린 윤석열 편은 보수 우익 그리고 자유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편이 되었다"라며 "탄핵을 주도한 이재명 더불어 민주당 대표 측은 좌익, 자유민주주의를 거스르는 편이 되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2030이라 불리는 20대, 30대 젊은이들이 자발적으로 탄핵을 반대하는 운동을 펼치는 예상외의 수확을 거뒀다”며 “국민의힘의 지지도도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를 앞서게 되었다. 이재명의 지지도가 여권의 김문수에도 뒤진다"라고 주장했다.

지금 당장 대선을 해도 여당이 승리한다며 윤석열의 계엄은 '신의 한 수'가 되었다는 주장도 이어갔다.

김 목사는 "이재명의 야당 편에서 대통령 다루기를 잡범 수준으로 하고 있어 국민들이 분개해 여당인 '국민의힘'을 지지하고 있다"라며 "지금 당장 선거해도 여당인 국민의힘 후보자가 승리하게끔 되었다. 세상만사 새옹지마다. 계엄령이 오히려 신의 한 수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2월 1일자 뉴스레터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했으며, 윤석열의 계엄령을 통해 교회가 크게 일어났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김 목사는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일으킴에 프로테스탄트 교회가 큰 기여를 해왔다"라며 "(교회가) 한동안 위축되어 있다가 계엄령 탄핵 사태 이후 크게 떨치고 일어나게 됐다"라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지난 23일 미국 한인 방송인 '라디오 코리아 뉴욕'과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계엄령을 무지한 백성을 일깨운 ‘계몽령’이라 주장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그는 "계엄령을 통해 좌익, 친북, 친중 세력이 곳곳에 파고들어 똬리를 틀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깨닫도록 한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계엄령을 ‘계몽령’으로 불러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윤 대통령 부부의 무속 관련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감옥에서 성경을 읽고 싶다고 하니 좋은 일"이라고 추켜세운 뒤 "이재명은 잡범 수준 전과자로 그렇게 행동하지 않으면 살 길이 없다"라고 매도했다.

하지만, 김 목사의 주장에 말도되지 않는다는 것이 대체적인 교계의 반응이다.

김 목사 관련 언론 기사를 접한 한 교계 인사는 SNS를 통해 피해의식에 가득한 천박한 역사인식이라고 통렬하게 비난했다.

그는 "김진홍 목사는 젊은 시절 철거촌 사역을 통해 대중적 지지를 얻어 소위 ‘성공한 목회’를 했다"라며 "하지만, 이후 개신교 기성세대 목회자의 천박한 역사의식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대표적 인물이 되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를 보면 한국 교회가 여전히 레드 콤플렉스에 얼마나 찌들어있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라며 "이념적 갈등이야 그렇다고 해도 앞뒤 분간 못하고 권력에만 아양을 떠는 모습을 보면 역겹기까지 하다"라고 지적했다. (본보 제휴 <미주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