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피해가 주 원인, 전체 손실액은 약 380억달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지난해 10월 플로리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밀턴에 따른 보험 손실이 수 백억 달러에 달한다고 AP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국제 보험 및 재보험 회사인 뮌헨 RE(Munich RE)의 분석을 인용, 허리케인 밀턴으로 인해 약 250억 달러의 보험 손실이 발생했으며, 이는 2024년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 손실 중 가장 큰 금액이라고 전했다.

보험으로 커버되지 않는 부분을 합하면 밀턴으로 인한 전체 손실은 약 380억 달러에 달한다.

밀턴보다 13일 전에 플로리다에 들이닥친 허리케인 헐린은 2024년 전체 손실액에서 가장 큰 규모인 560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보험 손실은 밀턴보다 적은 160억 달러를 기록했다. 밀턴에 비해 보험 보상이 되지 않은 손실 부분이 크게 나타난 셈이다.

헐린의 경우 강풍보다는 폭우로 인한 홍수의 피해가 컸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재산 보험은 일반적으로 홍수 피해를 보상하지 않기 때문에 손실이 보험으로 보상되지 않을 수도 있으며, 대다수 주택 소유주들은 별도의 홍수 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

9월 말 플로리다 북부 테일러 카운티에 상륙한 헐린이 쏟아내는 폭우로 조지아에서 노스캐롤라이나에 이르는 애팔래치아 지역까지 심각한 홍수가 발생했다. 사망자도 200명 이상이 나왔다.

플로리다 전역을 강타한 밀턴의 경우 폭풍이 사라소타 카운티에 상륙했을 때 그 세력은 헐린보다는 약간 약했다. 그러나 밀턴은 탬파 대도시 지역을 간신히 지나쳤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가장 높은 보험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밀턴은 플로리다 남서부에 폭풍 해일을 몰고 와서 주 전역에 엄청난 바람 피해를 입혔고 이로 인해 전체 손실액도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주 전역에서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