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상’ 진단으로 감형… “얼마나 빨리 달리는지 맞추면 상금” 영상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웨스트 팜비치 카운티에서 초고속으로 달리다 농장 노동자 6명을 사망케 한 청년이 12년 형을 선고 받았다.

노아 갈레(당시 17세) 는 지난 2022년 1월 27일 늦은 밤 팜비치 카운티 서부에서 시속 151마일로 BMW를 몰다가 페로 패밀리 팜에서 함께 차를 타고 집으로 향하던 근로자 6명을 사망케 했다.

법원 기록과 팜비치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갈레는 6일 6건의 차량 살인 혐의로 12년 6개월의 형에 7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갈레의 변호사는 법원 신청서에서 사고 당시 웰링턴 청소년에게 심각한 건강 문제가 있었다며 감형 요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의사와 전문가 증인은 갈레의 병력을 검토한 결과 어지럼증, 실신, 시력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자율신경 이상증과 엘러스 댄로스 증후군을 진단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체포 사유 진술서에 따르면 갈레는 불과 몇 주 전에 95번 고속도로에서 같은 BMW를 시속 182마일로 운전하는 영상을 촬영한 적이 있으며, 시속 100마일 이상으로 과속한 전력이 있다. 이 같은 그의 과속 사실은 누군가에 의해 그의 틱톡이나 인스타그램에도 올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갈레는 인스타그램 등에 자신이 I-95에서 과속하는 영상 댓글 섹션에 자신이 얼마나 빨리 운전했는지 가장 먼저 맞추는 사람에게 돈을 주겠다고 썼다고 한다.

팜비치 보안관 사무실은 충돌보고서에서 갈레가 충돌을 피하거나 피하려고 시도했다는 징후가 없었다면서 시속 151마일로 들이 받힌 닛산은 사우스 주도로 7의 14000블록에서 안쪽 차선을 벗어나 중앙으로 회전했다고 밝혔다. 닛산은 중앙의 흙과 풀밭을 지나면서 뒤집히고 구르다가 마침내 거꾸로 멈췄다. 갈레의 BMW는 차선 바깥으로 회전하여 도로의 동쪽 갓길에 멈췄다.

보안관 사무실의 사고 보고서에 따르면 갈레는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그는 약물이나 알코올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그의 변호사는 법원 동의안에서 말했다.

생계 막막한 사망자 가족들… 가해자 청년 “극도로 후회”

이 사고로 사망한 6명의 가족들의 사연은 지역사회에 큰 슬픔과 충격을 안겨 주었다.

사망자들은 모두 페로 패밀리 팜에서 수년간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일해 온 남미 이민자들이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퍼시나 라는 여성은 2살과 8살 아이의 아내이자 엄마였다. 미셀이란 남성은 14명의 자녀를 둔 아버지였다. 디우라는 남성은 불과 2년 전에 아이티에서 이민을 왔다. 당일 닛산 차량을 운전한 줄세우스(44)는 10년 전 아이티에서 이민 온 아내이자 어머니였다. 그녀는 사고 직전 퇴근한 상태에서 일행을 포장 공장으로 데려다 주었고, 다른 사람들을 정기적으로 집에 데려다 주었다.

사망자의 유족들은 갈레와 그의 부모인 크레이그 갈레와 헬레나 갈레를 상대로 별도의 소송을 제기했고, 최소 세 가족이 2023년과 2024년 초에 합의에 도달했지만 미셸의 아들이 제기한 소송은 아직 계류 중이라고 법원 기록에 나와 있다.

갈레의 변호사들은 “갈레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극도로 후회하고 있다”라면서 1월 3일 법원 신청서에서 '사랑의 손길 돕기'라는 비영리 단체를 설립해 피해자 가족을 위해 10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갈레는 형량 합의에 따라 2월 3일 형기를 시작하기 전 가택 연금에 처해질 예정이다. 셰리 콜린스 판사는 6일 갈레를 포크 카운티의 에이본 파크 교도소 또는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의 에버글레이즈 교도소에 수감할 것을 권고하는 명령에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