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시리얼, 요구르트 등 건강 라벨 불허... 당분-나트륨 등 제한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30전에 고안된 '건강 식품'의 정의를 갱신했다.

19일 확정된 갱신 조치에 따라 미국의 포장 식품은 '건강(healthy) 식품'으로 명시하기 위해 새로운 규정을 따라야 한다.

FDA는 이번 조치가 소비자들이 식료품점에서 식품 라벨(성분표)을 살피면서 연방 식단 지침에 부합하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식단 관련 만성 질환의 비율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FDA는 심장병이나 당뇨병 등과 같은 식단 관련 만성 질환을 포함하여 공중 보건을 개선할 수 있는 자료를 기준으로 규칙을 정했다.

FDA 새 규정에 따라 '건강'하다고 주장하는 제품에는 과일, 채소, 곡물, 유제품 및 단백질과 같은 하나 이상의 식품군에서 일정량의 식품이 포함되어야 한다. 또 규정은 사상 처음으로 첨가 당분에 한도를 설정했고, 제품 유형에 따라 나트륨(소금)과 포화 지방을 제한해야 한다.

규정 변경으로 달콤한 시리얼, 고당도 요구르트, 흰 빵 및 일부 그래놀라 바와 같은 식품에는 '건강' 라벨을 부착할 수 없다. 반면 아보카도, 올리브 오일, 연어, 계란 및 일부 트레일 믹스(견과류 포함한 간식)와 같은 식품에는 건강 라벨을 사용할 수 있다. 물에도 건강 라벨을 붙일 수 있게 됐다.

로버트 캘리프 FDA 국장은 성명에서 “식품이 웰빙의 수단이 되는 것은 국가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라면서 “영양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는 것은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도록 돕기 위해 FDA가 수행할 수 있는 중요한 공중 보건 노력”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규정은 두 달 이내에 발효되며 식품 제조업체는 늦어도 2028년 2월까지 이를 준수해야 한다. 이전 규정에서는 약 15%의 제품이 건강 식품으로 지정될 자격이 있었지만, 5%만이 이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터프츠 대학 식품 의학 연구소 다리쉬 모자파리안 박사는 이전의 지침은 "끔찍하게 낡은 것"이라며 변경안을 환영했다.

FDA에 따르면 75% 이상의 미국인 식단에 채소, 과일, 유제품이 적다. 반면 거의 80%의 식단은 포화 지방 제한을 초과하고, 60% 이상이 첨가당 제한을 초과하며, 약 90%가 만성 질환을 줄일 수 있는 나트륨 제한을 초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