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오르면 도.소매 가격 높아져 판매고도 마진도 줄어”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취임 후 첫 번째 조치로 고율 관세를 선언, 스몰 비즈니스 업체들이 받게 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는 첫 행정명령 중 하나로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제품에 25%의 세금을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 말했다. 그는 이전 재임 기간에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대해 최대 20%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어떤 형태이든 고율 관세는 중소기업이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소업체 소유주들은 관세가 어떤 형태로 최종 결정될지 지켜보고 있지만,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해야 할 비용 상승에 대비해야 한다.

발아 견과류 스낵 도소매 업체를 운영하는 한 올랜도 주민은 처음에는 수입량이 많지 않아 관세가 자신의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관세가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사실에 판매고와 수입이 떨어질 것이 뻔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도매가격으로 견과류 한 봉지당 5센트를 절약하기 위해 중국에서 이를 조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관세로 인해 계획을 취소해야 할 판이다.

그는 “2025년에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견과 한 봉지당 15센트에 판매하는 것이 우리의 큰 계획 중 하나였다"라면서 “그런데 이제 관세가 발효되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상되는 관세로 인해 창고 가격도 오르고 있다”라면서 “많은 다른 기업들이 해외에서 대량으로 재고를 구매하고 있기 때문에 창고 가용성이 제한되고 있으며, 이는 모든 비용을 증가시킬 것이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2025년까지 창고 계약을 고정하고 올해 제3자 물류 공급업체를 찾아 앞으로 다가올 일에 대비하고 최대한 미리 계획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캐나다에 위치한 스낵 회사인 헬시 크런치(Healthy Crunch)는 땅콩, 견과류, 유제품 등 11가지 제품을 수입 판매하고 있다. 이 업소의 대표는 관세가 양쪽 모두의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제품이나 콩에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소비자들을 위한 상품은 우리만 생산하기 때문에 미국에서 제품을 찾을 수 없다면 수입에 의존해야 한다"라며 "고율 관세로 미국 소비자에게는 훨씬 더 비싼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제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같은 가격으로 판매하기는 매우 힘들어 판매고가 줄어들고 마진도 떨어질 것이 분명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