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언론과 각국 정부의 반응

(동포저널) 윤석열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선포한 비상계엄과 그에 따른 해제 과정은 유럽 주요 언론과 정부의 주목을 받았다. 영국, 프랑스, 독일을 비롯한 유럽 매체들은 이를 일제히 주요 기사로 다루며 한국 민주주의와 정치적 혼란에 우려를 표명했다.

•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윤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며, “좌파 세력이 북한과 연계해 반란을 획책하고 있다”는 그의 주장을 소개했다. FT는 이를 우익 세력 결집을 위한 정치적 도박으로 해석하며, 이러한 행보가 민주주의에 역행하고 그의 정치적 입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이코노미스트는 윤 대통령의 이번 선택이 “군부 독재 시절을 연상시킨다”고 평가하며, “그의 행보는 거의 자멸적이며, 스스로 사임하지 않으면 탄핵에 이를 수 있다”고 관측했다.

• 가디언은 대통령의 대중적 지지 부족과 정치적 계산 실수를 지적하며, 국회의 만장일치 해제 결의가 윤 대통령의 판단이 잘못됐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 르몽드는 “1980년대 이후 한국에서 경험하지 못한 정치적 위기”라며, 계엄령 발표 이후 군이 국회를 포위한 상황과 이를 만장일치로 해제한 국회의 대응을 상세히 다뤘다.

•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너는 “독재 종식 이후 한국 대통령의 첫 계엄령 선포”라며, 미국 정부가 이를 두고 우려를 표명했음을 강조했다. 또한, 윤 대통령의 계엄령이 야당의 탄핵 소추와 예산 삭감 등 정치적 압박 속에서 이루어졌다고 분석했다.

• 로이터 통신은 “이번 계엄령 선포는 1980년대 이후 민주적이라고 여겨온 한국에 큰 충격을 던졌다”며 한국이 직면한 정치적 위기를 조명했다.

• CNN은 국회 상공에 떠 있는 헬기와 국회 앞 군용 차량, 시위대와 계엄군 간의 충돌 장면을 상세히 보도하며 “한국 정치가 오랫동안 분열되었지만, 민주주의 시대에 어떤 지도자도 계엄령 선포까지는 가지 않았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이를 “한국이 정치적 미지의 바다로 빠져들고 있다”고 표현했다.

• 뉴욕타임스는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정치적 교착 상태에 대한 이례적인 대응”으로 평가하며, 국회의 해제 결의는 대통령의 결정에 대한 도전으로 해석했다.

• 일본 언론과 중국 관영 매체들은 해당 소식을 빠르게 보도하며 아시아권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서는 “한국 비상계엄령 선포”가 검색어 1위에 오르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영국 정부는 여행 안전 경고를 통해 한국 내 자국민들에게 “정치적 시위를 피하라”고 당부했으며, 프랑스 대사관은 국회 인근 접근을 금지했다가 이후 제한 조치를 해제했다. 독일 정부 또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 상황에 큰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으며, 자국민들에게 시위 지역을 피하라는 안전 권고를 발표했다.

이번 사태는 한국 내부 정치적 갈등이 국제적 관심과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한국 민주주의와 윤 대통령 리더십의 향방에 대한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