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플로리다지역 교회연합 성탄감사예배, 성탄 메시지는 '예배'와 '은혜의 복음'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중앙플로리다지역 기독교인들이 8일 오후 한 자리에 모여 '교회연합 성탄감사예배'를 드렸다.

올랜도 비전교회에서 오후 5시에 열린 예배는 교역자협의회 소속 교회가 연합으로 가진 행사였다. 교역자협의회는 매년 연합예배와 각 교회의 축하공연으로 행사를 치러왔으나 지난해 6년만에 가진 연합예배부터는 찬양과 예배를 통해 진정한 성탄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행사 순서는 올해도 지난해 행사와 비슷하게 진행됐다. 150여명이 참석한 예배는 박태석 목사의 인도 아래 찬양으로 시작됐다. 박 목사는 키보드, 드럼, 기타 그리고 찬양팀과 함께 성탄절 찬송을 연이어 리드하며 신자들의 마음을 한데 모았다.

이날 연합예배는 일반적인 예배 형식에 맞춰 기도, 찬양, 말씀낭독, 설교, 성만찬, 봉헌 등으로 이뤄졌다.

기도 순서에서 이범준 안수집사는 신자, 교회, 지역사회를 차례로 들며 사랑의 실천, 빛과 소금의 역할 감당, 사랑과 평화 등을 구하고, 이어 혼란과 분열 가운데 있는 조국을 위해,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곳에 참된 평화와 화해가 이뤄지도록 그리스도인이 평화의 사도로 쓰임 받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이어 비전교회 핸드벨 찬양팀은 한수영 오르가니스트의 반주와 함께 '고요한 밤 거룩한 밤' '거룩한 성'을 연주하며 찬양했다. 핸드벨 연주는 고요하면서도 아름다운 것이 특징이지만, 이날 '거룩한 성'의 연주는 오르간이 조바뀜과 곡 후렴의 클라이맥스를 떠받치면서 웅장함을 더했고, 이에 청중들은 마음으로 함께 '호산나'를 노래하는 듯 했다.

두번째 찬양은 10명의 목회자 그리고 사모들의 합창으로 드려졌다. 합창단은 '주 나의 왕' 성가를 여성, 남성 그리고 혼성 파트로 나누어 어울리게 부르며 예수 그리스도의 왕이 되심을 찬양했다.

은혜는 보혈의 값을 치루신 예수 그리스도의 선물

서세원 전 중앙침례교회 목사는 "첫 성탄 예배"라는 제목과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구절이 포함된 누가복음(2장 8-14절)"으로 예배의 본질과 '기쁨의 좋은 소식'을 설파했다.

서 목사는 우선 본문에 나타난 '주의 영광' '주의 사자' '목자와 양떼' '천사들의 찬양' 등을 들어 첫 성탄예배를 '하늘과 땅이 함께 드리는 경이로운 예배'라 표현하고, 본문의 주요 메시지는 '기쁨의 좋은 소식' 즉 '은혜의 복음'이라고 말했다.

서 목사는 히브리어와 헬라어로 표현된 은혜의 다양한 의미 중 '선물'에 설교의 비중을 할애하고 "흔히 구원은 거저 받는 공짜라고 하는 데, 받는 입장에서는 그렇게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보혈의 값을 치루신 예수 그리스도의 선물이기 때문에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선물"이라고 말했다.

'은혜의 복음' 이라는 메시지는 설교 후 이어진 성만찬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또 연합예배에서의 성만찬은 연합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게 만들었다. 주최측은 세례를 받았고 복음을 받아들여 예수 그리스도를 메시아 라고 고백한 신자들이 성만찬에 참여하도록 권고했다.

1시간 30분 가량의 예배가 끝난 후 신자들은 장소를 옮겨 주최측이 마련한 음식으로 저녁을 먹으며 친교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