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류 및 야생동물보호위원회, 매너티 시즌 관심 촉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1979년 밥 그레이엄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플로리다의 매너티(해우)에 대한 대중 인식을 높이기 위해 11월을 '매너티 자각의 달'로 지정했다. 11월은 매너티 시즌(11월 15일부터 3월 31일까지)이 공식적으로 시작되는 달이기도 하다.

매너티는 몸집은 크지만 68도 이하의 물에서는 오래 견디지 못한다. 따라서 겨울철이 되면 수백 마리의 매너티가 플로리다의 천연 온천이나 발전소 방류수로 들어가 몸을 따뜻하게 유지한다.

특히 날씨가 서늘한 아침에는 물 온도가 72도로 유지되는 중앙플로리다 소재 블루 스프링 주립공원이나 크리스탈 리버의 쓰리 시스터즈 스프링스 같은 안전한 피난처에 수백 마리의 매너티가 모여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매너티는 천적이 없지만 서식지 손실, 보트 충돌, 추위 스트레스, 낚시줄과 쓰레기와의 얽힘 등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동물 보호 위원회(FWC)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몇 년간 해우의 생존에 특히 큰 타격을 입었으며, 2021년에는 1100마리, 2022년에는 800마리, 2023년에는 555마리, 올해는 현재까지 490마리가 사망했다. 전례 없는 수치가 연달아 발생한 것은 주로 기아로 인한 것이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매너티의 개체 수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매너티 시즌에는 특히 보트를 타는 사람들이 조심해야 하는 시기이다.

플로리다 중부에서 매너티를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씨월드 올랜도: 씨월드 방문객은 매너티 구조 및 재활 시설을 방문하여 동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회복 중인 매너티들을 볼 수 있다.

엡콧의 씨베이스: 디즈니 엡콧 공원의 씨베이스에서 매너티 릴리 조와 이니고를 만날 수 있다.

블루 스프링 주립 공원: 겨울철에는 매너티 떼가 블루 스프링 주립공원과 세인트 존스 강에서 휴식을 취하고 72도의 온천수에서 몸을 녹인다.

호모사사 스프링스 야생동물 주립공원: 3월 31일까지는 주립공원의 매너티 케어 시설에서, 4월 1일 이후에는 수중 전망대에서 매일 세 차례 매너티 관련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크리스탈 리버: 다양한 투어 및 체험을 통해 매너티와 함께 수영할 수 있다. 쓰리 시스터즈 스프링스에는 추운 날에 매너티가 모이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산책로가 있다.

메릿 아일랜드 국립 야생동물 보호구역: 하울오버 운하에 있는 전망대에서 매너티가가 모여드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비숍 과학 및 자연 박물관: 브래든턴에 위치한 박물관과 수족관이 운영하는 매너티 재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탬파 일렉트릭의 매너티 뷰잉 센터: 50피트 높이의 타워 꼭대기에서 TECO 빅벤드 스테이션 근처의 탬파베이에 모여 있는 매너티들을 관찰할 수 있다.

한편 1981년 싱어송라이터 지미 버핏과 그레이엄 주지사가 공동 설립한 세이브 더 매너티 클럽(Save the Manatee Club)은 무료 교육 자료, 표지판, 보트 데칼, 웹캠을 제공한다. 클럽 웹사이트 주소 savethemanatee.org

또 야생지에서 아프거나 다쳤거나 고아가 되었거나 혹은 괴롭힘을 당하는 매너티를 발견하면 FWC(1-888-404-3922)에 신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