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아직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 못해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주가 8월과 9월에 두 차례의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여행 열기에 힘입어 올해 3분기 관광객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로리다 관광 마케팅 기관인 '비짓 플로리다(Visit Florida)'의 보고서에 따르면 총 관광객은 3분기에 3461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같은 기간의 3391만 5천 명, 2022년 3455만 1천 명에서 증가한 것이다.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미국 타주에서 플로리다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 수는 3175만 8000명이다. 이는 2023년 3분기 3120만 명보다는 증가했지만 2022년 같은 기간의 3202만 2000 명보다는 감소한 수치이다.

같은 기간에 외국인 관광객은 227만 명, 그리고 캐나다인 관광객은 58만 2000명이다. 이는 2023년 외국인 관광객 222만 7천 명과 캐나다인 56만 8천 명에서 증가한 수치이다. 2022년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193만 1천 명, 캐나다인 관광객이 59만 8천 명이었다.

올해 외국인 및 캐나다인 방문객 수는 이전 연도보다는 늘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관광 산업을 강타하기 전인 2019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2019년 3분기에 플로리다에는 250만 2백 명의 외국인과 70만 3천명의 캐나다인이 방문했다. 같은 기간에 국내 관광객은 2929만 5천명이었다.

한편 비짓 플로리다는 2024년 첫 3분기(9개월)의 플로리다 관광객 수를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한 1억 1천 970만 명으로 추산했다.

이번 3분기 보고서는 2024년 허리케인 시즌(6월부터 11월)이 플로리다주를 폐쇄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관광객들에게 알리기 위해 비짓 플로리다가 575만 달러 규모의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함께 나왔다.

올해 플로리다에는 21일 현재까지 세 개의 허리케인이 강타했다. 허리케인 데비는 8월 5일 시속 80마일의 강풍을 동반한 채 빅 밴드 지역의 테일러 카운티 외곽에 상륙했다. 데비보다 더 강력하고 치명적인 허리케인 헐린은 9월 26일 멕시코만 해안 지역을 통과하면서 테일러 카운티에 상륙했다. 3분기가 끝나기 나흘 전이었다.

허리케인 밀턴은 10월 9일 사라소타 카운티를 강타하여 주 전역에 광범위한 피해를 입혔다.

한편 비짓 플로리다의 마케팅 활동은 아멜리아 섬, 이슬라모라다, 펜사콜라 등 폭풍으로 큰 피해를 입지 않은 지역을 부각시키는 것으로 시작됐다. 현재는 탬파, 네이플스, 포트마이어스의 '완전히 복구된 여행지'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피넬라스, 사라소타, 매너티부터 외곽에 위치한 테일러, 딕시, 레비에 이르기까지 폭풍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카운티를 지원하는 것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