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케어 공백 부분 커버, 가입자 건강상태에 따라 의료비 대폭 절감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메디케어 수령을 앞두고 종종 언급되는 것이 있다면 메디갭(Medigap)을 들 수 있다. 메디갭은 메디케어 가입자의 본인 비용 분담을 위해 도입된 메디케어 보조 프로그램이다.

전국 보험 위원 협회(NAIC)의 최신 자료 기준으로 2022년 현재 오리지널 메디케어 수혜자의 42%(1250만명) 메디케어 보충보험, 즉 메디갭(Medigap)을 보유하고 있다. 참고로 메디케어는 전통적인 오리지널 메디케어와 메디케어 어드벤티지 등 2가지로 분류되며 메디갭은 오리지널 메디케어 가입자만 구입할 수 있다.

메디갭 가입은 의무사항은 아니다. 다만 오리지널 메디케어의 파트 A(병원보험)와 파트 B(일반의료보험)에서 지원하지 않은 공백 부분을 메우기 위해 메디케어 가입자는 별도의 보험료를 지불하고 사설 보험사의 메디갭 상품을 구입한다. 메디갭이 커버하는 부분은 본인부담금과 공동분담금, 총 본인 지불액(out-of-pocket limits), 추가 병원 입원비 등이다. 다음은 최근 <에이피통신>이 보도한 메디갭 정보를 정리한 것이다.

사전공제금(Deductibles)

병원 보험이라 할 수 있는 메디케어 파트 A는 2024년에 사전공제금이 1632달러이다. 이는 메디케어가 입원 병원 진료비를 지불하기 시작하기 전에 가입자가 지불하는 금액이다. 한 번의 입원으로 1632달러를 지불하게 된다면 의료비가 빠르게 누적될 수 있다.

메디갭 플랜 대부분은 보험료가 월 136달러 미만이며 파트 A 공제금을 커버한다.

본인부담금과 공동분담금(coinsurance and copays)

공제금을 충족한 후에도 수많은 메디케어 서비스에 대해 본인부담금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파트 B에서 보장하는 가장 의학적으로 필요한 외래 서비스에 대해 20%의 본인부담금이 있다.
메디케어 파트 A의 공동부담금은 병원에 입원한 지 60일 후 시작된다. 2024년 기준으로 하루 408달러이나 입원 기간이 길어질수록 더 비싸진다.

모든 메디갭 보험은 파트 A와 파트 B의 본인분담금과 공동부담금을 일부분 보장한다. 의료서비스가 많이 필요한 메디케어 가입자의 경우 메디갭 구입으로 의료비를 상당부분 아낄 수 있다는 의미이다.

총 본인 부담금 한도(out-of-pocket limits)

다른 많은 종류의 보험들과는 달리 오리지널 메디케어 파트 A와 파트 B는 최대 본인 부담금 한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 따라서 보충보험인 메디갭이 없다면 본인부담금과 공동부담금등 개인이 지불해야 할 의료비가 계속 늘어갈 수 있다. 메디갭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미래의 본인 부담금 지출을 제한할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월 100~150달러의 메디갭은 '자동차 보험'에 비유할 수 있어

가장 인기 있는 메디갭 G플랜 보험료는 월 100~150달러 또는 그 이상이다. 그리고 메디갭 플랜 유형, 연령, 지역 및 건강 상태에 따라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다.

오리지널 메디케어에 메디갭 보험까지 더하면 월 보험료가 상당히 높아진다. 과연 메디갭은 별도로 보험료를 내고 가입할 만큼 가치가 있을까?

독립 보험 기관인 지아르디니 메디케어의 최고경영자 조앤 지아르디니-러셀은 메디갭을 자동차 보험에 비유하며 "당신은 마음의 평화를 위해 매달 150달러를 지불할 용의가 있나요?"라고 물었다.

켈리 조 그리너 미네소타주 건강보험 지원 프로그램 이사는 "메디갭이 없으면 때로 수혜자가 지불해야 하는 의료 비용이 연간 수천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너에 따르면 메디갭 보험료와 함께 메디케어 파트 B 및 메디케어 파트 D(처방약 플랜)를 지불할 여유가 있는 이들에게는 메디갭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

메디갭 가입이 부담되는 형편이라면 메디케어 세이빙스 프로그램(Savings Programs) 및 엑스트라 헬프(Extra Help)와 같은 메디케어 비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아볼 수 있다.

'데이유브(Dayoub)'에 따르면 메디갭 보험료를 감당할 수 없는 이들은 오리지널 메디케어 대신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가입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메디케어 어드밴티지(메디케어 파트C로도 불림)는 민간보험사들이 정부의 관할하에 보험을 판매하는 일종의 오리지널 메디케어의 대안 프로그램이다. 민간보험사 플랜에는 대체로 총 본인 부담금 한도가 있다. 다만 오리지널 메디케어의 경우 가입자는 메디케어를 수납하는 의료 공급자를 제한 없이 선택할 수 있는 반면, 메디케어 어드밴티지에는 의료 공급자 네트워크와 같은 절충 사항들이 있다.

메디갭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하고 쉬운 시기는 65세가 되는 시기이다. 메디갭 6개월 공개 가입 기간은 메디케어 파트 B에 가입 시기와 맞춰 시작된다.

이 기간에 보험사는 건강이나 병력에 따라 메디갭 보험료를 더 부과하거나 보장을 거부할 수 없다. 그 이후에는 메디갭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더 비싸거나 심지어 불가능할 수 있다. 가입 희망자들은 메디케어 사이트(Medicare.gov)에서 옵션을 비교하거나, 온라인 쇼핑을 할 수 있다. 또 보험 대리점이나 중개인과 협력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보험 정책을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