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의 최연소 합격 기록 갈아치워... "정의 실현 위해 노력하겠다"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캘리포니아의 한국계 여학생이 오빠가 최연소 기록을 달성한 지 1년 만에 17세의 나이로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캘리포니아 툴레어 카운티 지방검찰청에 따르면 소피아 박은 11월 8일 캘리포니아 변호사 시험에 합격할 당시 17세 8개월이었다.

그녀의 오빠인 피터 박은 2023년 캘리포니아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을 때 17세 11개월이었다.

남매의 아버지인 박병주씨는 <굿모닝 아메리카>와 인터뷰에서 소피아가 변호사가 된 것은 “항상 그녀의 길의 일부였다”라고 말했다.

한방 침술사인 박씨는 “4년간의 일관되고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이다.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일이 아니다"라면서 “딸은 법을 철저히 이해하고 있으며 법을 공정하게 사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것은 여정의 시작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박 남매는 모두 툴레어 카운티 지방검찰청에서 근무하고 있다.

남매의 상사인 팀 워드 지방검사는 “소피아의 놀라운 업적은 그 자체로 대단하며, 검찰 가족으로서 이보다 더 자랑스러울 수 없다"라면서 “소피아와 피터 남매의 지속적인 성공에 동참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켈리포니아 주 변호사협회 레아 윌슨 전무이사는 성명에서 “소피아 박이 17세의 나이로 캘리포니아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 자랑스럽다"라면서 "이 놀라운 성과는 작년에 그녀의 오빠 피터 박이 비슷한 성공을 거둔 데 이은 것으로, 두 사람의 남다른 헌신과 재능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이에 상관없이 주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는 것은 엄청난 업적이지만, 17세에 합격한 것은 정말 이례적인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툴레어 카운티 지방검찰청에 따르면 소피아는 중학교에 재학 중이던 13세 때인 2020년에 로스쿨에 입학했다. 2년 후 고등학교 졸업장을, 올해 초에는 노스웨스턴 캘리포니아 대학교 로스쿨에서 법학 학위를 취득했다.

오빠인 피터 박 검사는 고등학교 시절인 13세 때 노스웨스턴 캘리포니아대 로스쿨에 등록해 학업을 이어가며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소피아와 피터 박 두 남매 외에도 셋째인 사라도 로스쿨에 재학 중이며, 막내인 앤드류는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소피아는 현재 툴레어 카운티 지방검찰청에서 법률 서기로 일하고 있으며 내년 봄 만 18세가 되면 공식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할 예정이다. 그녀는 오빠의 뒤를 이어 검사로 일한다는 계획이다.

소피아는 주 검찰청 발표문에서 “검사로서 정의를 실현하고 피해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