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5일 마감… 신규 가입, 갱신, 플랜 변경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미국의 의료보장 확대정책인 건강보험개혁법(ACA•Affordable Care Act•일명 오바마케어)(이하 ACA)의 연례 건강 보험 공개 등록 시즌이 대부분의 주에서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진행된다. 이 기간에 신청을 마치면 내년 1월 1일부터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마감일까지 정보를 업데이트하지 않거나 다른 플랜을 선택하지 않은 현재 가입자는 현재의 플랜에 자동으로 재가입된다. 만약 해당 플랜이 더 이상 제공되지 않는 경우 유사한 보장 범위를 가진 플랜에 재가입된다. 결혼 • 출산 • 타주 이사 등의 변동사항이 생길 경우에는 연례 등록기간에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일종의 전국민 건강보험제인 ACA 가입자 수는 미국 보건복지부(HHS) 자료 기준으로 작년 11월 1일 공개 등록 기간이 시작된 이후 전국에서 2000만 명 이상이 가입하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플로리다는 400만명 이상이 가입해 전국 선두를 기록했다.

2010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법으로 서명된 ACA는 2017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억압정책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꾸준한 인기를 보여왔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미국구조계획(American Rescue Plan)의 일환으로 연방 정부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프리미엄 보조금을 제공하면서 가입자가 증폭됐다.

가계 소득 기준으로 일정 연방 빈곤선 이하의 저소득층에게 주어지는 정부 보조는 여전히 유효하다. 보험료 할인과 의료비 보조 등은 플랜에 따라 차등이 있으며, 저소득 가정의 경우 보험료가 무료이거나 월 몇십달러 정도로 저렴하다.

ACA는 각 주에 보험상품 거래소(마켓플레이스) 웹사이트를 개설해 지정 보험사들의 보험상품 제공과 소비자들의 구매가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ACA에 비판적인 공화당이 강세인 플로리다주를 포함해 29개 주는 거래소를 개설하지 않아 가입 희망자들은 연방 거래소를 이용하고 있다. 따라서 플로리다 주민들은 연방 보험상품 거래소 웹사이트(www.healthcare.gov)를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보험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웹사이트는 등급별 상품과 예상 보험료 등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소비자들은 광고 사기에 유의해야 한다.

카이저패밀리재단(KFF) 헬스뉴스에 따르면 일부 건강 보험은 소액의 선물 카드나 기타 인센티브(혜택)를 제공하여 고객을 끌고 있다. 그러나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사이트에는 식료품, 가스비 또는 임대료를 지원하기 위해 한 달에 수천 달러에 달하는 현금 카드를 제공한다는 사기성 약속이 넘쳐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플로리다에서 제기된 소송에 따르면 이러한 광고는 부도덕한 중개인들이 사용하는 수단 중 하나이다.

또한 인터넷 검색시 웹사이트도 주의해야 한다. 검색 엔진에서 '오바마케어(Obamacare)' 또는 '저렴한 건강 보험(cheap health insurance)'을 입력하면 ACA 보장을 제공하는 공식 주 또는 연방 정부 마켓플레이스와 제휴하지 않은 민간 후원 웹사이트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주정부 운영 보험 거래소가 없는 플로리다에서 보험 플랜을 살펴볼 때는 항상 연방 보험상품 거래소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