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7일까지 지속, 각종 플랜 가입, 변경, 탈퇴 가능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미국 정부가 시행하는 사회보장제도인 메디케어가 매년 실시하는 공개 등록 기간은 가입자들이 차기 연도 혜택을 검토하고 변경할 수 있는 기회이다. 올해 공개 등록 기간은 10월 15일부터 12월 7일까지이다.

참고로 메디케어는 65세 이상으로 시민권자이거나 5년 이상 연속으로 거주한 영주권자라면 받을 수 있다. 메디케어에 가입하거나 플랜을 변경하는 것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본인의 의료적 필요에 가장 적합한 플랜에 가입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개 등록 기간 동안에는 다음 사항을 수행할 수 있다.

-오리지널 메디케어에서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으로 변경하기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에서 오리지널 메디케어로 다시 변경하기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 간 전환
-아직 가입하지 않은 경우 메디케어 의약품 커비리지에 가입하거나 의약품 플랜을 전환.

메디케어 플랜은 해마다 조금씩 변경될 수 있으므로 현재 가입한 플랜에 만족하더라도 보장 범위를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및 파트 D 플랜에서 보장하는 처방약 목록은 매년 변경된다. 따라서 선호하는 약이 더 이상 보장되지 않거나 비용이 변경될 수 있다. 또한 새로운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거나 여행을 더 많이 하게 되는 등 가입자의 요구 사항이 변하면 현재 플랜의 적합성을 따져 볼 수 있다.

메디케어 당국에 따르면 2025년 모든 메디케어 플랜에는 플랜에서 보장하는 처방약에 대한 본인 부담금에 2000달러 상한선이 적용된다. 따라서 약이 커버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 변경된 사항은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파트B 표준 보험료, 올해 174달러 70센트에서 내년에 다소 오를 듯

오리지널 메디케어는 크게 파트 A, 파트 B, 파트 D로 나뉜다.

파트 A는 병원보험으로, 주로 병원 입원 비용을 커버한다. 또 단기 재활 치료나 일부 요양시설 및 호스피스 등의 비용, 일부 가정의료서비스를 보조한다. 미국에서 일을 해서 근로 크레딧을 40점 이상 취득했다면 무료로 가입이 된다. 근로 크레딧을 채우지 못했다면 크레딧 점수군에 따라 조정된 보험료를 내야 한다. 파트 A는 한 번 등록하면 변경이 필요없다.

파트 B는 의료보험이다. 파트 A 유적격자는 보험료를 내면 파트 B에도 가입할 수 있다. 올해 표준 월 보험료는 174달러 70센트이며 내년에 요금(24일 현재 미정)이 오를 수 있다. 파트 B는 의사 진료소 방문, 응급실 등 병원 외래 진료, 수술을 포함한 입원 치료시 의사 비용 등을 커버한다.

오리지널 메디케어의 파트 A와 파트 B는 별도의 주치의나 네트워크 없이 메디케어 신규 환자를 받는 의사나 의료기관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전문의를 만나기 위해 주지의의 소견서(리퍼럴)도 요구하지 않는다. 또 가입자는 파트 A와 파트 B가 커버하지 않는 부분을 메꾸기 위해 메디케어 보충 보험(메디갭)을 구입할 수 있다.

파트 D는 처방약 보험이다. 파트 D에 가입하려면 파트 A와 파트 B에 가입돼 있어야 한다.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은 뭐지?

한편 메디케어에는 파트 C가 있는데, 이는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을 일컫는다. 파트 C는 2003년 정부가 처방약 혜택을 메디케어에 추가하고자 파트 D를 신설함과 동시에 기존의 '메디케어 초이스'라는 플랜의 명칭을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으로 변경하면서 나왔다.

메디케어 어드벤티지 플랜은 '메디케어메디케이드서비스국'의 승인 아래 민간 건강보험회사가 담당한다. 즉 보험사들은 가입자 한 사람당 일정액을 메디케어 측으로부터 받아 오리지널 메디케어의 기본 혜택을 모두 제공하고, 경쟁 시장에서 고객을 자사로 이끌기 위해 다양한 추가 서비스를 담은 플랜들을 제공한다. 공개 등록 기간에 보험사 광고들이 유별나게 늘어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낮은 보험료 외에 치과 진료, 시력 교정, 정기 검진, 헬스 클럽 등 일정 혜택이 있는 다양한 플랜을 제공하고, 대부분 처방약도 커버한다. 그러나 오리지널 메디케어와는 달리 대체로 지정된 의료 네트워크를 이용하도록 한다. 현재 미국에서 메디케어 가입자의 약 절반이 파트 C를 지니고 있다.

한편 오리지널 메디케어는 보통 미국 외에서의 진료는 보장하지 않는다. 가입자는 미국 외에서의 응급 진료를 보장하는 메디케어 보충 보험(메디갭)에 가입할 수 있다.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 역시 미국 외에서의 의료 진료는 보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일부 플랜은 미국 밖을 여행할 때 응급 서비스와 긴급하게 필요한 서비스를 보장하는 보충 혜택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