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트라인 개통 1년 자체 평가....승객 몰려 객차 추가할 판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브라이트라인이 남부 플로리다 5개 역에서 올랜도 국제 공항의 터미널 C까지 운행 첫 해를 맞아 자체 평가를 내 놓았다. 어떤 점이 빛났고, 어떤 점이 아쉬웠을까.

아마도 가장 큰 시사점은 기관차 2량과 객차 4량(각각 60석)으로 구성된 브라이트라인 열차가 더 이상 수요를 감당할 공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앞으로 몇 주 안에 각 열차에는 코치카 한 대가 추가되고, 올해 말에는 세 번째 코치카가 추가될 예정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브라이트 라인 최고 경영자인 마이크 라이닝거는“열차의 일반적인 외관과 편안함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이다”라면서 “객실의 외관과 느낌, 조명, 통풍성, 좌석의 질, 곳곳에 플러그를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함 등이 고객들로부터 보편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라고 말했다.

브라이트라인은 60억 달러의 민간 자금을 들여 올랜도-마이애미 구간에 233마일의 선로를 부설 또는 복구하고, 아벤투라, 포트 로더데일, 보카 레이턴, 웨스트 팜 비치에 역을 건설하고, 열차 10대를 설계 및 제조했다.

마이애미, 포트 로더데일, 웨스트 팜비치 구간은 2018년에 서비스가 시작되었으나 팬데믹으로 인해 잠시 중단되었다.

편안함, 편리함 등 탑승 만족도 높아… 승객 65%는 플로리다 주민

지난해 9월부터 올랜도행 열차가 운행되기 시작하면서 승객들은 시속 79마일의 고공에서 마이애미의 화려함과 허름함을 감상하고 올랜도 공항 동쪽의 미개발 목장지와 주립 보호구역을 통과하는 125마일의 여정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현재 올랜도와 사우스 플로리다를 매일 16회 왕복 운행하는 브라이트라인 열차는 지난 한 해 동안 지구 200바퀴에 해당하는 500만 마일 이상을 달렸다.

그 기간 동안 약 260만 건의 탑승이 이루어졌다. 최근 몇 달 동안 올랜도와 사우스 플로리다의 마이애미 및 포트 로더데일 정류장 사이의 '장거리' 승객이 탑승 횟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브라이트라인은 승객의 65%가 플로리다 주민이고, 4분의 1은 미국 내 다른 지역에서, 10%는 해외에서 온 승객이다. 출장 중 철도를 이용한 사람은 여행객의 약 15%~20%를 차지했다.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또 다른 큰 비중은 행사 참석을 위해 탑승한 사람들이었다.

라이닝거는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을 위해 사우스 플로리다로 가는 기차에 많은 사람들이 탑승할 예정”이라면서 “일요일 아침이면 올랜도 공항 역은 돌핀스 경기를 보러 내려가는 사람들로 인해 마이애미 돌핀스 테일게이트 파티처럼 보인다”라고 말했다.

올랜도 역은 다른 역에 비해 해외 여행객의 비율이 약간 높다. 또 다른 상당한 규모의 그룹은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UCF)로 통학하는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여행객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은 역 근처의 특정 지역으로, 올랜도의 경우 윈터 파크, 윈더미어, 노나 호수 및 UCF와 관련된 일부 지역이 포함됐다.

올랜도와 마이애미 간 편도 티켓은 요금 등급에 따라 약 $50에서 $150까지 다양하며, 하나 사면 하나 공짜(BOGO) 및 기타 할인 혜택도 종종 제공된다.

라이닝거 회장 “올랜도공항역 인기 가장 높아”

정시 운행도 내세우는 점이다. 마이애미에서 올랜도까지 3시간 25분이 걸리는 여정에는 도중에 다른 역에서 2분씩 정차하기 때문에 승객과 수하물을 처리하려면 그 시간을 준수해야한다.

더 많은 승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브라이트라인은 역과 열차 내에서 제공되는 음식과 음료, 위탁 수하물 용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라이닝거는 “승객들이 프런트 데스크에 짐을 맡기고 내리는 길에 다시 찾는 방식을 정말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면서 “원래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인기가 많았다”라고 자평했다.

브라이트라인은 궁극적으로 10대의 코치카가 있는 열차를 처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라이닝거는 일곱 번째 코치카를 추가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리이닝거는 열차 정착지 6곳 중 승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역을 꼽는 데 있어서는 “가장 좋아하는 손자가 어디냐고 묻는 것과 같다”라면서도 “올랜도 공항역이 가장 새로운데다 우리가 그동안 습득한 모든 것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올랜도 공항역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조심스레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