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자들의 즉흥 모임 장소로도 사용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선거철을 맞아 전국적으로 ‘트럼프 스토어’가 문을 열고 있는 가운데 탬파베이 지역에도 속속 트럼프 스토어가 문을 열고 성업중이다. 통계에 잡히지는 않고 있지만 트럼프 스토어는 전국적으로 수 천 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트럼프 스토어들은 트럼프의 이름과 이미지를 사용하여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가령 트럼프의 사진이 그려진 셔츠, 모자, 머그컵 등이 있으며, 트럼프를 조롱하는 상품도 판매되고 있다.

한 가게의 소유주는 트럼프가 제품을 손수 찾아보고 광고 일환으로 사주기도 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러한 매장들은 트럼프의 캠페인과는 관련이 없으며, 트럼프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캠페인은 영리를 목적으로 한 트럼프 스토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트럼프 매장을 운영하는 사람들 중에는 그가 유명인이 되기 이전부터 이미 재력과 인기를 갖고 있었으며, 트럼프의 고층 빌딩 건설, 슈퍼모델과의 데이트, 리무진 타기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언급하며 트럼프의 인기를 설명하고 있다.

공급업체를 운영하며 트럼프 스토어를 운영하는 데릭 앨런이란 남성은 “트럼프를 지지하지만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그려진 셔츠를 판매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면서 “매출이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수익을 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열정적인 집단 정체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스토어, 지지자들 즉흥적인 모임 장소"

트럼프 지지 상점들은 지지자들의 즉흥적인 모임 장소로도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상점들은 트럼프 지지자들의 열정적인 집단 정체성을 나타내는 공간으로써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트럼프 매장 운영자들은 트럼프의 태도와 정체성이 마음에 든다며 그의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많다고 언급한다. 일부 고객들은 이러한 상품들을 품목으로 생각하지 않고 그저 트럼프를 지지하는 운동으로 여기고 있다고 한다.

트럼프 지지 스토어들은 대부분 오래된 건물들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몇몇 스토어는 가족들을 먹여 살리는 중요한 수입원이 되고 있을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지지 상점에는 여러 논란과 문제가 존재한다.

트럼프의 이름과 이미지를 사용해 상품을 판매하는 경우 일정 비율의 기부를 해야 하는 규정도 있다. 이러한 상품들은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지만, 영세 업소들의 입장에선 여전히 어려운 부분이다.

포트 샬럿의 트럼프 스토어 가게 주인인 두미트레스는 개업 후 페이스북 그룹 오픈 사실을 알렸다가 화가 난 누군가와 큰 논쟁을 벌였다. 다음날 두미트레스는 5000달러의 추가 매출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