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 이상에 적용... 암 정기 검진율 높이는데 도움 될 듯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최근 '쉴드(Shield)'라는 이름의 새로운 대장암 선별 검사를 승인했다.

이 검사는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평균적으로 높은 45세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승인되었다.

많은 사람이 대장 내시경이나 대변 샘플 검사보다 일상적인 혈액 검사를 더 쉽게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기존의 혈액 검사는 대장암 및 직장암에 대한 다른 선별 검사와 달리 전암성 성장(혹이나 반점 등 신체 이상 증상이 암으로 발전하는 것)을 발견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승인된 쉴드 검사는 제한적이긴 하지만 미국내 암 관련 사망 원인 중 두 번째로 흔한 대장암 검진을 쉽게 받도록 한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 대장암으로 사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인은 5만 3000명에 달한다.

쉴드 검사는 암 정기 검진율을 높이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기 검진을 통해 암 사망의 73%를 예방할 수 있다. 현재 가이드라인에서는 45세부터 대장암 검진을 받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검진을 받아야 하는 사람 중 25~50%는 검진을 받지 않고 있다.

쉴드 검사는 암세포에서 떨어져 나와 혈액속을 돌아다니는 순환 종양세포 DNA(st DNA)를 잡아내는 것이다.

지난 3월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는 쉴드 검사로 치료 가능한 초기 단계 암의 87%를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초기 단계 암의 5년 생존율은 91%인 반면, 암이 대장 밖으로 퍼진 경우 생존율이 14%에 그친다.

현재 선별 검사에는 3~5 년마다 대변 검사 또는 10 년마다 대장 내시경 검사가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검사는 많은 사람들이 받지 않고 있다.

연방 보건 당국은 새로운 쉴드 검사로 더 많은 사람들이 암 검진을 받도록 적극 홍보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