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하균, 냉정하고 '칼' 같은 감사팀장 맡아 열연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지난 6일 시작한 tvN 드라마 '감사합니다'는 주로 상자에 컴퓨터와 서류를 담고 빠르게 퇴장하는 역할로만 그려졌던 감사팀 직원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드라마는 얼음처럼 차갑고 비리를 절대 용납하지 않는 주인공 신차일을 중심으로 건설사 감사팀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한편으로는 신차일이 정반대 성격의 신입 사원 구한수와 함께 일하게 되면서부터 서서히 변해가는 모습을 담는다.

12부작으로 짜여진 드라마는 첫 회에서 3.5%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흥미로운 스토리 전개 등이 유튜브 등을 통해 입소문 타면서 매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권영일 PD는 "오피스물에 활극의 재미를 더했다"며 "흔히 생각하는 횡령과 배임뿐 아니라 사내 불륜, 채용 비리, 기술 유출, 직장 내 괴롭힘 등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소재들이 준비돼있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드라마 기획의도이다.

- 사람의 믿음을 이용해 교묘하게 비리를 저질러 잇속을 챙기는 횡령범들을 냉정한 분석과 판단으로 찾아내는 사람들, 바로 감사인이다.
그동안 드라마 속에 등장한 감사인은 대부분 상자에 컴퓨터와 서류를 담고 빠르게 퇴장하는 역할로만 그려졌다.

<감사합니다>에서는 베일에 싸여 있던 그들의 활약상을 보여주려고 한다. 때론 검찰처럼, 또 경찰처럼, 또 상담사 역할까지 수행하는 감사팀의 이야기.

지능이면 지능, 완력이면 완력, 꼼수면 꼼수로 응대하는 이성파 신차일 팀장과 사람이 좋고 사람을 믿고 싶은 감성파 구한수 사원이 회사에 기생하는 비리 바이러스를 처단하기 위해, 오염된 사회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활약하는 유쾌하고 통쾌한 오피스 수사 활극!

이 못 말리는 콤비를 통해 <감사합니다>는 위로와 웃음, 재미와 감동, 그리고 사람에 대한 믿음의 의미를 보여주려고 한다 -

배우 신하균은 JU건설 감사팀의 팀장 신차일을 연기한다. 무슨 이유인지 사람에 대한 믿음이 얼어붙어 냉랭한 마음만이 존재하며, 감사팀장으로서 어떠한 빈틈도 보이지 않는 캐릭터이다. 신차일이 표현하기로는 대기업에 상주하는 '쥐새끼'들을 싹다 잡으면 바로 퇴사하고 '쥐새끼들이 우글거리는' 다른 회사의 감사팀에 입사를 지원하는 기이한 행동양식을 보인다. 이 덕분에 특정 회사에 대한 애정은 일절 없고, 윗사람의 비위를 눈감아주지도 끈끈한 관계를 맺으려하지도 않는다. 그러다 보니 주변에 늘 적들이 많다. 신차일은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체력단련은 기본이고 태권도, 유도, 합기도, 등등 무술에도 일가견이 있으며 가스총과 전기충격기도 소지하고 있다.

배우 이정하는 JU건설 감사팀 사원인 구한수를 연기한다. 구한수는 다정다감한 부모님의 영향으로 세상을 아름답게만 보는 경향이 있다. 일과 휴식이 공존한다는 JU건설 플로리다 지사로 발령받기 위해 사내 기피 부서인 감사팀으로 넘어왔다. 여기서 3년만 버티면 폼파노 비치의 뜨거운 햇살을 맛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평화롭게 일해왔다. 그런데 새로 부임한 감사팀장 신차일이 구한수에게 감사업무가 안 맞는다며 팀장권한으로 바로 부서 이동을 하라고 한다. 다정하지만 강한 자에게는 주눅 들지 않는 구한수는 신차일에게 굴하지 않고 함께 감사 활동을 해나간다

배우 진구는 JU건설 부사장인 황대웅을 연기한다. JU건설 창업자의 3남 중 막내아들로 태어났지만, 첩의 자식이라고 찬밥신세였다. 신입사원으로 JU건설에 입사했지만, 업무를 저돌적으로 수행하여 고속 승진을 했다. 바닥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직원들의 바람과 고충을 훤히 알고 있고 화끈하고 뒤끝 없는 성격이라 임원들도 따르는 JU건설의 실세가 되었다. JU건설의 사장이 되는 야망을 키우던 중, 둘째 형이자 사장인 황세웅이 사고로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지자 사장이 되기 위한 계획에 박차를 가한다.

한편 첫 방송은 한 건설사의 감사팀장인 신차일이 회사 인감도장을 위조해 돈을 횡령한 부장의 비리를 밝혀낸 후 감사팀장 자리가 공석인 JU건설로 가서 면접에 성공하는 과정을 그렸다.

신차일은 JU건설 감사팀장을 맡자 마자 곧바로 얼마 전 있었던 공사 현장 크레인 전복 사고 원인을 다시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인간적인 정에 이끌리는 감사팀 신입 직원 구한수와 사사건건 충돌한다.

첫 방송 후 드라마의 신선한 소재, 그리고 주인공 신하균의 존재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나무위키> <연합뉴스> 등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