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뉴린 변호사 "한 가족을 도울 수 있는 것만으로 족하다"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올랜도 지역의 유명 변호사가 펜실베이니아 집회에서 발생한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으로 사망한 남성의 가족에게 1 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수년 동안 정치에 깊이 간여해온 댄 뉴린 변호사(56)는 지역 미디어와 인터뷰에서 “동료 미국인들을 도와야 한다는 소명을 느꼈다”라면서 “민주당, 공화당, 무소속은 이번 사건과 아무 관련이 없다. 민주주의를 지지하면서 한 가족을 도울 수 있는 것만으로 족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펜실베이니아 집회에서 부상당한 사람들의 가족에게 10만 달러를 기부할 예정이다.

가족과 함께 트럼프의 유세에 참석한 자원봉사 소방관 코리 콤페라토레(50)는 총격범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부상을 입은 두 명의 다른 참석자들은 현재 안정을 되찾은 상태다.

뉴린은 트럼프의 캠페인 재정 책임자인 메러디스 오루크가 21일 아침 일찍 전화를 걸어 피해자 가족을 위한 100만 달러 모금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뉴린은 과거에 트럼프 캠페인과 공화당 슈퍼 PAC에 기부한 적이 있으며 트럼프 후보를 "친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루크와의 전화 통화에서 “대통령에게 ‘아무것도 걱정하지 말라. 내가 알아서 하겠다’라고 전해 달라고 했다”라면서 “'백만 달러를 줄 테니 나를 믿어도 된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뉴린은 펜실베니아에서 컴페라토레의 가족을 만나 직접 돈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수표만 쓰는 사람이 아니다. (플로리다 주변의) 자선 단체에 자주 기부한다"라면서 “기부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누군가와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연방 선거관리위원회 데이터에 따르면 뉴린은 2003년부터 공화당과 민주당의 정치적 목적에 수백만 달러를 기부했다. 2016년 힐러리 클린턴의 선거 캠페인에 2500달러 이상을 기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3년부터는 오른쪽으로 기부가 기울었다. 그는 지난해 트럼프와 연계된 슈퍼 PAC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트럼프는 또한 지난 4월 뉴린의 윈더미어 자택에서 열린 캠페인 모금 행사에서 800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 뉴린은 트럼프 지지 이유로 이민과 국경 문제를 꼽았다.

이달 초 뉴린은 플로리다, 펜실베니아, 위스콘신, 네바다에 트럼프를 홍보하는 100개 이상의 전광판을 설치하는 '백만 달러 플러스' 캠페인을 시작했다. 4번 주간 고속도로를 따라 설치된 이 전광판에는 “미국 가족 우선(Putting American Families First)”,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Make America Safe Again!)” 등의 태그 라인이 있다.

플로리다 공화당의 오랜 모금 활동가인 오루크는 사망자 및 부상자 가족을 위한 ‘고우 펀드미’ 페이지도 개설하여 16일 현재 490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

억만장자 엘론 머스크와 켄 그리핀은 각각 10만 달러를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