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안에 여권 발급 사무소 열어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 중앙에 위치한 올랜도에미국 여권(패스포트)를 취급하는 새로운 사무소가 문을 열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플로리다 주민들은 유일하게 여권 기관이 있는 마이애미로 가기 위해 235마일이나 여행을 해야 했다.

마이애미에서 멀리 떨어진 플로리다 주민들은 여권과 관련해 상황이 급할 경우 몇 시간을 운전해야 하며 때로 하룻밤을 묵을 호텔을 찾아야 한다.

맥스웰 프로스트 미 하원의원(민주·올랜도)은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내 신규 6개 여권기관이 자리잡을 도시에 올랜도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올랜도에는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반경 25마일 이내에 25개 정도의 '여권 카운터'가 있다. 보통 우체국 같은 정부 건물에 있는 이들 카운터들은 여권 기관이 할 수 있는 일을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신청자로부터 정보를 수납한 뒤 마이애미 기관으로 발송하는 역할만 한다.

따라서 여권을 받는 데 6주에서 8주가 걸릴 수 있고, 더 빨리 받기를 원할 경우 개인 '여권 처리원'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대행을 맡길 수 있다.

마이애미와 같은 기관들은 가족과 관련해 생사가 달린 긴급 상황에서 당일 여권을 발행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또 여행이 다음 달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여권을 챙기지 않은 등 덜 긴급한 상황이라도 이들 기관에서는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 신분증이나 신원 조회에 문제가 있으면 즉시 알려줄 수 있다.

한편 올랜도 사무소 위치는 미 행정부나 시 지도자들의 합의를 거쳐 결정되며, 이 과정이 최대 1년이 걸릴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