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처 프로그램 대규모 확대로 더 늘어날 듯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2023~2024학년도부터 시작된 플로리다주 홈스쿨링(가정교육) 관련 바우처(장학금)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다.

플로리다 개인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Personalized Education Program 이하 PEP)은 공립학교나 사립학교에 전일제(풀타임)로 등록하지 않고 가정교육을 병행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바우처를 제공한다. 바우처는 교육 저축 계좌를 통해 학생들에게 제공되며, 자금은 공립학교의 수업 자료, 가상 교육 과정, 과외 및 서비스와 같은 것들을 구입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주정부는 2023년에 바우처 프로그램을 대규모로 확대한 법(HB 1)을 마련했다. 이 법은 PEP 실시 첫 해에 2만명의 학생들에게 바우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지난 학년도에 1만 9514명의 학생들이 혜택을 받았다.

법은 첫 해 이후에는 연간 4만 명의 학생에게 바우처 자격을 허용했다. 이는 2024-2025학년도에 최대 수혜자가 6만 명으로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5월 셋째주까지 3만 9690명이 바우처 신청서를 제출했고, 이중 3만 1991명이 바우처를 발급받았다. 앞으로 신청 접수 기간이 몇 개월 남아 있기 때문에 바우처 수혜자가 최대 6만 명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플로리다 바우처를 관리하는 기관인 '스탭 업 포 스튜던츠(Step Up for Students 이하 스탭 업)'는 올해 가을학기 초까지 신청을 계속 받을 예정이다.

바우처 자금은 바우처 용도로 돈을 기부하는 사업체들에게 세금 공제를 제공하는 플로리다 세금 공제 장학 프로그램으로부터 나온다. 학생들에게 분배되는 바우처 액수는 카운티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학생 1인당 약 7000달러에서 9000달러 사이이다.

2024-2025년 바우처 액수는 론 디샌티스 주지사가 7월 1일부터 시작되는 회계연도의 주 예산에 서명한 후에야 정확히 알 수 있다.

PEP 바우처를 받는 가정은 매년 '학생 학습 계획서'를 스탭 업에 제출하는 등 다양한 요구 사항을 따라야 한다.

한편 지난 10년간 플로리다 전체 홈스쿨링 학생 수는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013년에는 홈스쿨링 학생이 7만 7천 명으로 집계됐으나 2023년에는 숫자가 15만 5천 명으로 늘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난 3일 올랜도에서 열린 플로리다 홈스쿨 컨벤션에서 플로리다가 "미 전역에서 최고 홈스쿨링 주"라며, 자신은 학부모가 자녀들의 교육과 양육을 지도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질 수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