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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국제] 미국
 
트럼프 "내가 수감되면 국민이 받아들이지 못할 것"
자신이 금지한 틱톡으로 젊은층 대상 정치 재개


▲ 2019년 재선 출정식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성추문 입막음 의혹 재판에서 유죄평결을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수감되면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일 녹화 방송된 <폭스뉴스>에 출연한 자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자신이 수감될 가능성은 있지만 국민들이 이를 지지할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며, 어느 지점에서 한계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항소할 뜻을 밝힌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함구령 때문에 스스로를 변호할 수 없었다며 이번 형사재판에 대해 "힘든 결말"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마이클 코언 변호사에 대해서는, 그런 증인이 있는데 어떻게 그 사람의 이름을 언급할 수 없는지에 불만을 표출했다. 검찰에 대해서는 "그들은 혼란을 일으키기 위해 기소했다"며 "나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재판에 대한 자신의 가족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부인(멜라니아)은 괜찮다"고 말하고 "여러 면에서 재판이 자신보다 가족에게 더 가혹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2016년 대선 전 성관계를 맺었다는 두 여성의 주장에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향후 집행유예나 벌금, 최고 4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는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지명될 전당대회를 나흘 앞둔 7월 11일에 선고공판이 예정돼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정적들이 만든 게임의 일부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윌 샤프 변호사는 ABC 방송의 주말 시사 프로그램 '디스위크(This Week)' 쇼에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무팀이 필요하다면 미국 연방 대법원까지 상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어떤 처벌도 받게 될 것 같지 않다"라고 말했다.

UFC 대회장에서 '영웅의 귀환' 환대 받아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일 밤부터 본인이 금지하고 반대해온 틱톡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뉴저지주의 뉴어크에서 진행된 종합격투기 UFC 대회장에서 사람들의 환호에 손을 흔드는 동영상을 틱톡에 올렸다. 동영상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카메라를 향해서 걸음걸이가 괜찮았냐고 반문하면서 짧게 끝났다.

2일 아침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은 틱톡에서 110만 명의 팔로워를 끌어모았고 100만 명의 '좋아요'와 2400건의 뷰를 기록했다. 스티븐 청 대변인은 "우리 선거본부의 방어 전선을 확대하기 위해서 친트럼프, 반바이든 청년층에 접근하기 위해 틱톡에 가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팬들이 영웅의 귀환처럼 박수갈채로 그를 맞이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UFC 행사장에서도 관람객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일부 관람객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사랑한다고 외쳤고 일부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막말을 하기도 했다.

본인이 반대했던 틱톡에 가입한 것을 두고 AP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인한 투사 이미지를 통해 정치에 무관심하거나 전통적인 언론매체를 이용하지 않는 잠재적 유권자를 끌어들이려는 전략을 쓴 것이라고 보도했다. 젊은 세대와 소수자 유권자, 특히 라틴계와 흑인 유권자들과도 연결하려는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란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시절 틱톡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당시 중국 기업이 미국에서 휴대전화 앱을 통해 회원을 대규모로 확장하고 있는 것이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30살 미만 미국인의 3분의 1 가까이는 틱톡으로 뉴스를 보고 있다. 틱톡의 미국 내 유저는 총 1억7천만 명에 달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틱톡은 국가안보에 여전히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틱톡을 없애면 페이스북에 힘을 실어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틱톡이 없으면 페이스북을 더 크게 만들 수 있는데, 자신은 페이스북을 국민의 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월에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을 매각하도록 요구하는 법안에 서명을 했다. 따라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틱톡 복귀는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올려짐: 2024년 6월 05일, 수 6:0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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