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방문기] 30여 세언협 회원들, '함평 나비축제' 탐방

(함평=세언협 공동취재단) 조기조 기자 = 제26회 함평 나비축제를 참관했다. 4월 26일부터 5월 5일까지 열린다. 이미 국내에는 명품 축제가 되었고 나비처럼 세계로 날아오르고 있다.

사라져가는 나비를 복원하고 생태의 중요성을 알리며 나비의 한 살이를 보는 생생한 자연 공부를 할 수 있는 곳이다. 나비는 화목과 화합, 평화를 상징한다. 사라져가기에 희귀한 황금박쥐를 복원하려고 황금으로 크게 만들었다는 황금박쥐상은 명물이 되었다. 함평군은 농산물 주력상품을 개발하고 있고 나비축제는 세계의 명품이 되었지만 이런 함평을 널리 알려 달라며 우리 세계한인언론인들을 초청하고 환영하였다.

5월 1일 전주에서 이른 아침을 먹고 임실 옥정호를 둘러보고 함평군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었다. 때마침 열린 함평나비축제장에서 이상익 군수는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이하였다.


"새로운 도약, 희망찬 함평”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이 군수는 매달 청년들과 ‘CEO 마인드 트레이닝’이라는 워크숍을 연다. 청년들이 미래세대의 주인공들이기에 적어도 30년을 내다보고 그들에게 필요하고 그들이 살기 좋은 함평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다. 함평이 살아남을 바탕은 농업과 어업이며 이를 기반으로 한 문화와 관광, 축제를 개발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비축제를 창안한 것이고 가을에는 국화축제를 열어 농산물과 문화를 수출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나비축제는 캄보디아와 베트남에 지식재산권을 수출할 계획이다.

또한 광주에서 30분 거리에 25km의 해안선을 갖고 있는 함평군이 관광자원을 만들기 위해서 인공으로 나비 섬을 만들 계획이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섬이 없는 함평군은 해안선이 길다. 어촌계의 협조를 받아서 인공으로 나비 섬을 만들면 무척 재미 있을 것이고, 나비축제의 상승효과가 더해질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 연안에서 나는 세발낙지는 엄청난 수입이라서 산란장을 별도로 만들어 자원을 보존하고 있단다. 농부가 굶어죽어도 씨앗은 먹지 않고 죽는다고 했다. 누군가는 심어야 하기 때문에 씨를 말리면 안 되는 것이다. 그렇듯이 낙지의 산란기에 산란장을 만들고 새끼를 보호하며 기르는 일은 소중한 일이다. 어민들 중에는 단 두 달 만에 억대의 수입을 올리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살기 좋은 농어촌에는 훌륭한 지도자가 있다는 것을 알겠다.

윤앵랑 의회의장도 “600여 공직자와 군민이 세한언 여러분을 환영한다”라며 “애써 가꾼 함평군과 나비축제를 잘 보시고 널리 알려주시라”고 당부하였다. 많은 세상 사람들이 와서 보고 갈 수 있도록 우리 언론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의회도 군정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하였다.

김명곤 세한언 회장은 답사 서두에서 호남가의 첫 대목 "함평천지 늙은 몸이..."를 떠 올리고 막바지에는 나태주의 시 '나비'를 읊어 분위기를 운치 있게 만들었다. 김 회장은 ”1읍 8면 3만의 함평군민은 모두가 자연환경지킴이이며 미래를 향한 설계 개발자들”이라며 함평의 자랑거리를 일일이 들어 칭찬하고 감사를 표했다.

또한 김 회장은 “이미 천지에 알려진 나비생태공원과 축제, 91종 679마리의 파충류 전문 전시관, 함평자연생태공원, 나비와 잠자리,수생식물과 물고기를 주제로 한 테마별 생태체험학습공간, 석성리 돌머리 해수욕장의 갯벌체험과 낙조 감상, 손불면 궁산리의 해수찜, 손불면의 쌀, 함평의 양파와 박하, 연근 등의 농산물과 월야면과 해보면의 왕골돗자리 같은 명품이 있다”고 조사해온 것을 소개했다. 이어 “청정명물인 아카시아 꿀, 지리적 표시제/대한민국으로 등록된 한우, 게다가 2023년도 국민권익위 주관 청렴도 우수 2등급을 받은 함평이라며 이런 함평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상익 군수는 벅찬 미래를 꿈꾸고 있었다. “기록을 세운 저 출산율에 소멸을 걱정하는 지역이 많다. 적어도 30년을 내다보며 설계를 하고 있고 미래세대 청년들이 또 그들의 30년 후를 설계해야 한다며 찾아보면 미래의 먹거리는 무궁무진 할 것”이라고 했다. 세언협 회원들은 이 군수의 열정에 든든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박수로 화답했다.

함평은 창창하다. 두 손이 모자랄 푸짐한 선물도 선물이려니와 남도의 정에 감격한 하루였다. 이상익 군수를 비롯한 군민들의 나비의 꿈이 활짝 펼쳐져 알찬 열매를 맺기를 기대한다.

<꼬리기사> 함평 나비축제 환영식··· 세언협 김명곤 회장 개회사

나비를 볼 수 없는 세상, 나비를 보러 왔습니다.

"함평천지 늙은 몸이..." 개막식 공연에서 들은 호남가의 첫 대목을 가슴에 생생하게 담은 채 나비를 보러 함평천지에 왔습니다.

논길 밭길에서 그렇게 흔하게 보던 메뚜기와 잠자리가 사라지듯 나비도 함께 사라져 가는 세상입니다.

나비는 함평과 같은 청정지역에서만 자랄 수 있는 곤충으로 알려저 있습니다.

함평의 나비 축제는 국화축제와 더불어 이미 전국 지방자치 특화 사례 중 가장 성공적인 축제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나비 축제 기간에는 전국에서 인파가 몰려들어 북적이고, 심지어 해외한인사회에까지 함평나비축제가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제 함평의 '나비 축제'는 붙임말 보통명사 '나비축제'가 되었습니다

함평은 깨끗한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하는 수많은 명소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몇곳만 꼽아보면 초화류와 수목들로 멋지게 조성돠어 나비들의 화려한 날갯짓을 감상할 수 있는 나비 생태공원아 있습니다. 91종 679마리의 파충류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양서 파충류 전문 전시관도 있습니다.

이뿐아닙니다, 쾌적한 자연환경 보전과 멸종위기의 동식물 보존, 쾌적한 자연환경과 멸종위기의 동식물을 보존관람케 하여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함평자연생태공원이 있습니다.

'하늘에는 나비와 잠자리, 땅에는 꽃과 난초, 물에는 수생식물과 물고기'를 주제로 한 테마별 생태체험학습공간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함평이 유일한 듯합니다.

이밖에도 석성리 석두마을의 돌머리 해수욕장의 갯벌체험과 낙조는 청춘 남녀의 인기장소로 SMS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게르마늄이 함유된 바닷물을 데워서 찜을 하는 손불면 궁산리 해수찜 마을은 허리가 아프거나 몸이 찌뿌둥한 시니어들이 자주 찾는 뜨끈 뜨끈한 곳입니다.

이처럼 생태환경 조건이 좋은 함평은 특산물로도 유명합니다. 경기도 이천쌀 버금간다는 손불면 쌀, 거의 군 전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함평 양파, 멀미약의 주원료인 천연산 박하와 한약재 및 식용으로 쓰이는 연근, 나산면, 월야면, 해보면의 왕골돗자리 또한 빼놓을 수 없는 특산물입니다. 함평 한우는 지리적 표시제/대한민국으로 등록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함평은 자연환경만 깨끗한 곳이 아닙니다. 국민권익위 주관 2023년도 종합 청렴도 평가에서 함평은 우수등급 2등급을 받았습니다. 이 제도는 기관의 청렴체감도, 부패대책, 청념 노력도 등을 종합평가해 등급을 매기는 제도입니다.

모두가 1읍 8면 3만 함평군민과 이상익 군수님, 윤앵랑 군의회 의장님 등 자연환경지킴이님들의 공동노력의 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산좋고 물좋고 사람좋은 분들이 모여 사는 함평천자, 나비천지에 다시 올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으신 이 군수님과 윤 의장님, 그리고 군 관계자남들과 군의원님들의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함평천지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이 나비효과를 일으켜 주변 다른 지역에까지 바람을 일으켜 크나큰 변화의 물결이 일어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제가 좋아하는 풀꽃시인 나태주의 시 한 수를 읊는 것으로 감사의 말씀을 접겠습니다.

나비

나태주

날개 접고 풀줄기 끝에
앉아있을 때보다는
날개 활짝 펴고
진저리치며 꽃의 가슴 속
꿀을 빨고 있을 때
꽃의 꿀을 빨 때보다는
바람 속에 날개 하느적이며
날고 있을 때
그 조그맣고 어여쁜 날개 몇 장으로
드넓은 하늘을 펼쳤다
접었다 그러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