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디샌티스 주지사, 의회 통과한 법안에 서명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플로리다주 교육부가 조만간 유치원 저학년에서 가르칠 공산주의 역사에 대한 교과과정을 본격화 한다.

<올랜도센티널> 등 주요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론 디샌티스 주지사는 18일 마이애미지역 히알레아 가든스 뮤지엄에서 유치원부터 공립학교 12학년까지 공산주의 역사를 가르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에 서명했다. 디샌티스는 서명식에서 "우리는 공산주의의 폐해에 대해 진실을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주도의 주 의회는 지난달 끝난 2024년 입법회의에서 공산주의 역사 교육 법안을 압도적으로 승인했다. 주 하원의 경우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반대하는 가운데 106대 7로 법안을 통과시켰다. 주 상원은 25대 7로 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에 따르면 2026~27학년도부터 공립학교에서 필수 수업에 공산주의 역사와 이와 관련한 안내문이 추가된다. 이 안내문은 "나이에 적절하고 발달에 적합한" 것이어야 하며, 공산주의자들의 전술은 물론 이와 관련한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공산주의와 관련한 미국 역사를 포함해야 한다. 또 "공산주의의 주도로 외국에서 자행된 잔학 행위"도 수업의 일환으로 다뤄진다.

플로리다주 교육부는 법안 내용에 따라 수업에 대한 학문적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플로리다주의 학생들은 이미 고등학교 사회과목 수업과 7학년 공민정부 수업에서 공산주의에 대해 배운다. 고교 졸업에 필요한 미국 정부 과목은 '공산주의 희생자들의 날'에 대한 45분짜리 교육도 포함되어 있다.

한편 주지자 서명식은 피그스만 침공 63주년 기념일에 열렸다. 기념일에는 피델 카스트로 정권의 전복을 시도하며 침공에 참여한 참전용사들이 서명식에 동참했다. '피그스만 침공'은 1961년 4월 피델 카스트로의 쿠바 혁명정부를 전복하기 위해 미국이 훈련시킨 1400명의 쿠바 망명자들이 미군과 함께 쿠바 남부를 공격하다 실패한 사건이다.

여단 2506 재향군인회의 회장인 라파엘 몬탈보는 행사 연설에서 "공산주의에 맞서는 가장 중요한 싸움은 학교 교실에서 이루어진다"라며 "주지사 서명은 싸움에서 우리에게 승리를 안겨주는 도구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