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식품 옆 '주막', '설렁탕' '순대국' '육수 불고기' 등 전통요리에 중점

(올랜도) 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올랜도에 '한식' 식당이 문을 열었다. 이름도 한국의 향토적 정서가 물씬 나는 '주막'이다.

우성식품 바로 곁에 자리잡은 주막의 메뉴는 고기류, 구이류, 탕류, 면류 등 다양하지만 '설렁탕' '순대국' '선지해장국' '감자탕' 등 한인들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음식을 특선 메뉴로 내놓고 있다. 이중 한국적이면서도 입맛 다시게 하는 음식이라면 단연 육수 불고기다.

육수 불고기는 주막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메뉴 중 하나이다. 주막의 실내가 편하게 보이는 것도 고기 요리를 위한 설비 때문.

실내에 들어서면 마치 한국의 야외시장 식당에 들어선 것과 같은 착각이 든다. 둥그런 스테인리스 테이블들이 있고, 테이블 주변에는 등받이가 없는 의자들이 놓여있다. 반찬 그릇들도 스테인리스 제품들이다. 이같은 모습은 영락없이 지나던 길손이 주막을 들린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고객이 육수 불고기를 주문하면 테이블 중앙에 누런색의 양철로 만들어진 육수 불고기판이 올려진다. 불고기판은 가운데 부분이 둥그렇게 솟아오른 반면 가장자리는 빙둘러 우묵하게 들어간 모습이다.

고객은 불고기판 위에 고기와 다양한 야채들을 푸짐하게 올려놓고 가장자리에는 구수한 육수를 부어 고기를 육수와 고루 섞어가며 익혀 먹는다. 정겹고도 푸짐한 옛날 불고기의 맛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특히 지글지글 구워진 불고기는 감칠맛 나는 국물과 더해져 육질이 부드러워지고 맛도 더해진다.

LA에서 식당을 경영한 바 있는 이창훈 대표는 주막의 특선 메뉴에 큰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 이 대표는 "한식의 맛이 고객의 입맛을 맞추다보니 고유의 맛이 희석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설령 다시 찾지 않는 고객이 생기더라도) 고유한 맛을 타협할 생각은 없다"라고 말했다.

주막의 고유함은 이미 고객들도 십분 동의하고 있는 듯 하다. 미국 최대의 지역 정보 사이트인 '옐프'에서 사용자 체스 피(Ches P)는 "보통 K바베큐 식당에서 먹는 불고기를 생각하며 '불고기라는 요리'를 주문했는데, 무척 달랐고 맛있었다! 독특한 불판에서 당면과 야채들과 고기를 약간 달짝지근한 맛의 육수와 함께 익혀 먹었는데 서버가 친절하게 요리를 도와주었다. 맛도 뛰어났고 집밥을 먹는 느낌이었다"라고 적었다.

플로리다는 물론 조지아, 텍사스, 버지니아, 뉴욕 그리고 로스엔젤레스 등지의 여러 한식당을 방문해 보았다는 한국인 게시자 제임스 제이(James J)는 주막 식당의 개업을 무척 반기며 이렇게 썼다.

"이곳에는 플로리다내 다른 곳에서 찾기 힘든 독특한 요리들이 있다. 식당은 따뜻하고 맛있는 고기 육수를 무제한 서브하는데, 이는 애틀랜타 둘루스의 OO냉면집 같은 곳 외에는 찾아 보기 힘든 서비스이다. 이곳 반찬들도 맛과 질이 무척 뛰어났다. 나는 다른 한식당에서 찾기 힘든 선지해장국을 주문했다. 그런데 이 요리는 여타 미국 대도시 한인타운의 한식당들의 요리와 견줄 만큼 매우 독보적이었고 맛도 좋았다. 한국인이나 한국계 미국인이 코리안 바베큐 불고기 혹은 코리안 치킨과 같은 요리 외에 보다 한국적이면서도 진미를 경험하고 싶다면 이 식당을 강력히 추천한다"

이밖에 옐프 사이트 사용자 대부분은 식당의 따뜻하고 친절한 서비스를 언급했고, 내부 시설에 대해서는 "창의적이다" "깔끔하다" "단순하면서도 편하다"라고 평했다.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9시, 주 7일 오픈
전화번호 (407) 776-2558
주소: 5075 Edgewater Dr Orlando, FL 32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