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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시간: (EST) 2023년 11월 30일, 목 10:22 am
[한국] 사회/경제
 
'제주 감귤'의 원조... 어느 프랑스 신부의 찬란한 업적
제주 식물 세계에 알린 에밀 타케 신부... '기념정원' 조성 움직임 커졌다


▲ 에밀 타케의 정원 조성을 위한 시민포럼 2023년 10월30일 서귀포시 면형의 집에서 열린 포럼에서 종교계 문화예술계 언론계 등 각계 인사들은 에밀 타케의 정원을 조성할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뤘다. ⓒ 황의봉

(서울=오마이뉴스) 황의봉 기자 = "신부님은 제주민들이 겪고 있는 여러 상황을 바라보면서 측은지심의 마음으로 그들의 아픔을 하나하나 어루만져 준 진정한 사제였다. 문화적 우월감을 내려놓고 늘 낮은 자세로, 당시 식민지 제국주의 사관을 벗어난 보편적이면서도 문화를 존중하는 선교 선구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문창우 주교•천주교 제주교구장)

"식물학 분야에서 다케 신부가 내놓은 성과는 엄청난 것이어서 일일이 다 말하기는 힘들지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온주밀감을 도입했고, 왕벚나무를 최초로 자생지에서 채집하여 제주도가 왕벚나무의 자생지임을 세계에 알렸으며, 구상나무 표본을 채집해 이 아름다운 나무가 한국의 특산이라는 사실을 규정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김찬수 박사•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장)

"한국전쟁 당시 제주도에 왔던 이중섭 화가의 서귀포 시대는 불과 11개월이었고, 제주학의 선구자라는 평가를 받는 '나비박사' 석주명은 일제 강점기 경성제대 생약연구소 제주도시험장에 부임해 2년 1개월 근무했다. 서귀포시는 이중섭 미술관을 건립하고, 각종 석주명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비해 에밀 타케 신부는 13년 동안 선교활동을 하면서 제주의 식물을 세계에 알리고 감귤산업화의 기초를 놓는 등 엄청난 업적을 올렸음에도 아직 흉상 하나 없다." (윤주형 서귀포신문 편집국장)

"환경오염과 기후 재앙이 현실이 된 시점에서, 에밀 타케 신부를 재조명하는 것은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다. 면형의 집에 '에밀 타케의 정원'이 들어선다면 한국, 특히 제주도의 식물을 전 세계에 알린 타케 신부를 새롭게 기념하는 중요한 장소가 될 것이다. 따스한 시선으로 제주를 사랑했고, 제주의 식물을 사랑했고, 제주민을 사랑했던 타케 신부를 기념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다." (김성 신부• 면형의 집 원장)

지난 10월 30일 제주도의 종교•문화예술•경제•언론계 인사들이 모인 '에밀 타케의 정원' 조성을 위한 시민포럼에서 쏟아진 말들이다. 서귀포시 서홍동 '면형의 집' 성당에서 열린 이날 시민포럼은 에밀 타케 탄생 15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였다.


▲ 에밀 타케의 정원 전시회 면형의 집 3층에서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열리는 전시회에서는 타케 신부가 채집한 식물표본 30여 점과 왕벚나무 구상나무 관련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 황의봉

이외에도 면형의 집 3층에서는 10월 1일부터 11월30일까지 '타케의 정원 전시회'가 열리고 있고, 11월 23일에는 서귀포시립합창단의 기념음악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전시회에서는 타케 신부가 영국 에든버러 왕립수목원에 보낸 왕벚나무 표본의 사본을 비롯해 채집 식물표본 30여 점과 왕벚나무 구상나무 온주밀감 관련 사진들을 공개하고 있다.

에밀 타케 신부가 누구이길래 이처럼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리고, 또 타케의 정원을 조성하려는 것일까. 아직은 많은 사람에게 생소한 이름 에밀 타케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왜 그를 기리고, 기념정원을 만들려고 하는지를 알 수 있을 듯하다.

에밀 타케 신부의 삶


▲ 왕벚나무 표본 1908년 한라산 해발 600미터 지점에서 타케 신부가 채집한 왕벚나무 표본의 사본. 독일 베를린대 쾨네 교수에게 보내 한라산이 왕벚나무 자생지임을 세계 최초로 알리게 했다. ⓒ 황의봉

프랑스에서 출생한 에밀 타케(Emile Joseph Taquet, 한국명 엄택기, 1873∼1952) 신부는 파리 외방전교회 소속으로 24세에 사제 서품을 받은 지 한 달 만에 한국으로 파견된다. 1898년 1월 서울에 도착한 타케 신부는 1902년 서귀포 하논성당 주임신부로 부임하면서 제주도와 운명적인 인연을 맺게 된다. 하논성당은 1900년 한라산 남쪽에 설립된 최초의 성당이었다.

타케 신부가 하논성당으로 오게 된 데에는 1901년 발생한 이재수의 난과 깊은 연관이 있다. 신축민란이라고도 불리는 이 사건은 가톨릭교회와 그들을 앞세운 봉세관(封稅官, 중앙정부에서 세금을 거두기 위해 파견한 관리) 강봉헌이 제주도 민중들에게 극심한 횡포를 저지르자 이에 맞서 봉기한 민중항쟁이다. 이 과정에서 천주교인 300여 명이 희생당했다. 천주교에서 이 사건을 신축교안으로 부르는 배경이다.

이재수의 난으로 제주도 민심이 크게 이반된 어려운 상황에서 에밀 타케 신부가 성당 재건 임무를 맡아 부임했을 당시엔 수백 명이던 신자가 2명밖에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이 정도로 민심이 흉흉한 가운데 29세의 젊은 신부가 온 것이다.

에밀 타케 신부는 다음 해 성당을 현재 면형의 집이 위치한 곳(서귀포시 서홍동)으로 이전해 홍로성당 시대를 연다. 이곳에서 20명의 신자로 시작한 다케 신부는 1915년 제주를 떠날 무렵엔 200여 명에 달할 정도로 느리지만 꾸준히 신자를 늘려나갔다.

당시 제주도는 프랑스 선교사들이 특권(치외법권, 영사재판권, 임금이 내린 신표 등)을 누리면서 제국주의적인 일방적 선교를 펼쳤으나, 신축교안의 트라우마를 목격한 타케 신부는 제주문화를 존중하고 대화를 통해 조선인과 공감하려는 쌍방적인 선교 자세를 보였다. 문창우 주교는 이러한 타케 신부의 선교 정책을 '실사구시' 사목이라고 평가했다.

타케 신부의 실사구시적인 사목을 위해서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지역공동체를 되살리는 일이 중요했다. 1905년 10월 24일 타케 신부가 뮈텔 주교에게 보낸 서한의 일부를 보면 당시 제주도 민중들의 삶이 얼마나 궁핍했는지 알 수 있다.

"사람들이 농업에 전념하고 있는데 수확은 형편없습니다. 그렇다고 기근은 아니지만, 곡식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가난한 이들은 모두 산으로 가 도토리를 줍고 있습니다. (•••) 모두들 먹고살 것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고 있으며 배가 고프니 눈에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타케 신부에겐 선교자금이 필요했다. 이 자금 문제를 해결해 준 것은 뜻밖에도 식물채집이었다. 그에게 식물채집을 해서 유럽의 연구자나 식물원 박물관 등에 보내면 돈이 된다는 사실을 알려준 이는 일본 삿포로 아오모리 등지에서 선교하던 위르뱅 포리(1847∼1915) 신부였다.

역시 파리 외방전교회 소속인 포리 신부는 타케 신부의 아버지뻘 되는 연배로 일본에서는 위대한 식물학자로 꼽히고 있다. 그가 홍로성당을 방문했을 때 식물채집과 표본제작, 판매의 노하우를 전수한 것이다. 타케 신부 역시 나중에는 식물분류학자 수준의 전문가가 되었으니 좋은 스승을 만난 셈이다.

타케 신부는 식물의 보고인 제주도에서 정열적으로 채집활동에 나섰다. 사제직에서 은퇴한 후 에밀 타케 식물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홍규 신부는 "타케 신부가 제주도에서 선교활동을 한 13년간 채집해서 해외로 보낸 식물표본이 7천 점이 넘는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2만 점에 이른다는 주장(서울대 장진성 교수)도 있을 만큼 방대한 양의 식물을 채집했다. 타케 신부가 처음으로 발견해 식물의 종소명(種小名)에 타케라는 인명이 들어간 '타케티 식물'만 125종이나 된다. 타케 신부는 채집한 식물표본을 영국 에든버러 왕립식물원, 파리 국립자연사박물관, 일본 교토대학과 도쿄대학 등에 보냈다.

왕벚나무, 구상나무, 그리고 온주밀감


▲ 제주 감귤의 시원을 알리는 표석 타케 신부가 들여온 14그루의 온주밀감이 오늘날 상업적으로 재배되는 제주 감귤의 원조가 됐다. ⓒ 황의봉

식물채집가이자 식물분류학자로서 타케 신부가 이룩한 업적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왕벚나무와 구상나무의 자생지가 한국임을 세계에 알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고, 온주밀감을 보급해 오늘날 제주도 감귤산업화의 주춧돌을 놓았다는 점으로 요약된다.

타케 신부는 1908년 4월 8일과 14일 한라산 해발 600m 서귀포 신례리에서 왕벚나무를 채집했다. 그중 14일 채집본(채집번호 4638번)을 독일 베를린대 쾨네 교수에게 보냈고, 장미과 식물의 권위자인 쾨네 교수는 이를 연구해 제주도 한라산이 왕벚나무의 자생지임을 처음으로 세계에 알렸다. 이보다 앞선 1901년 도쿄대 코이시카와 식물원 초대 원장 마쓰무라 박사가 <도쿄 식물잡지>에 왕벚나무 일본 자생지에 대한 기록을 발표하면서 학명이 등재되었지만, 해당 발표가 허위임이 1912년 일본학자들에 의해 밝혀졌다.

구상나무는 타케 신부와 포리 신부가 1907년 한라산 해발 1700m에서 채집해 미국 하버드대 아널드 수목원 표본관에 보냈다. 이곳에 근무하던 영국 식물학자 윌슨에 의해 1920년 '아비스 코리아나(Abies koreana)'라는 이름으로 한국에만 자생하는 특산나무임이 학계에 보고되면서 세계적 명성을 얻게 됐다. 이후 구상나무는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품종이 개량돼 세계적으로 가장 비싼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용으로 팔리고 있다.


▲ 한라산의 구상나무 타케 신부가 채집해 하버드대 수목원에 보낸 구상나무 표본으로 인해 이 나무가 한국에만 자생하는 특산나무임이 밝혀졌고, 이후 각국으로 퍼져 나가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 황의봉

타케 신부는 1911년 일본에서 선교 중이던 포리 신부로부터 온주밀감 14그루를 받게 된다. 왕벚나무 표본을 몇 점 보내주고 그 답례로 받았다고 알려졌으나, 김찬수 박사는 '왕벚나무 대가성'을 부인하고 그냥 기증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14그루의 온주밀감 중 하나가 면형의 집 정원에서 오랜 풍파를 이기며 108년의 세월을 살아오다가 2019년 4월 고사하고 말았다. 이 온주밀감 고사목은 '홍로의 맥'이라는 이름으로 면형의 집 성당에 전시하고 있다.

온주밀감은 중국 절강성 온주 지역에서 유래한 개량 감귤로 오늘날 상업적으로 재배하는 제주 감귤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14그루의 온주밀감이 점차 확산해 서귀포 일대가 최대의 감귤 재배지가 되었다는 점에서 타케 신부가 오늘날 제주도 감귤산업화의 초석을 놓은 셈이다.

에밀 타케 신부는 1952년 선종할 때까지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채 한국에서 선교사업과 이를 위한 식물채집에만 몰두했다. 그가 외부세계와 소통한 방법은 편지였다. 타케 신부의 서간집을 보면 그가 얼마나 식물채집에 열성적으로 임했는지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저는 여러 가지 풀을 거두어 말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지금은 그것들이 집안에 가득한데, 요즈음 저는 추위와 북풍에 잘 견뎌낸, 제게 없는 풀들을 여기저기서 찾아내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아직도 두 송이의 십자화와 두 송이의 성장화를 건조 통에 넣어 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매우 몰두하고 있는 것은 그것을 분류하는 일인데 포리 신부의 식물도감 덕분에 잘해 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하루에 적어도 여덟 시간씩 풀들을 돌보는데 때로는 그 이상이 되기도 합니다. 정말로 심심할 사이가 없으며 심신이 편안합니다. 떠나면서 라크루 신부는 빌모랭에게 보낼 나무와 소관목의 씨앗 220종류가 들어 있는 우편 소포를 가져갈 것입니다. 제게는 미국에 있는 대학의 서전트 교수에게 보낼 것도 그만큼 남아 있는데 주소를 잊어버려 이것은 나중에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일전에 산속 협곡에 검은 딸기(Rubus) 열매가 있다는 말을 듣고 12월 26일에 그곳에 갔었는데 그건 정말이었습니다. 눈 속에 열매가 있는 것은 아주 드문 일입니다. 하지만 그 열매는 그렇게 큰 값어치가 있는 것은 아니었음을 덧붙여 말씀드립니다."(홍로에서 온 편지, 1908년 1월 6일)

타케 신부는 한국에 온 후 선종할 때까지 55년의 세월 동안 단 한 차례도 고향 땅을 밟아보지 못했다. 당연히 가족 친지들과도 재회할 수 없었다. 그가 59세 되던 해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가족을 그리는 애틋한 심정을 엿볼 수 있다.

"사랑하는 어머니께

마리아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마리아가 어떤 내용인지 말해 줄 것입니다. 제가 어머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반복하는 몇 줄을 특별히 보탭니다. 그리고 매일 어머니를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다시 만나지 못할 것입니다. 저도 많이 늙었습니다. 곧 아버지와 피르망, 클레망, 그리고 삼촌과 고모 이모들이 우리보다 먼저 가셔서 우리를 기다리는 곳에서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될 것입니다. 우리 가족은 저곳에 이제 더 많이 있습니다.(이하 중략)

1932년 1월 20일 대구에서 사랑하는 당신의 아들 에밀"

에밀 타케의 정원, 이렇게 만들어 보면 어떨까


▲ 면형의 집 녹나무 서귀포 면형의 집 정원에는 수령 250년의 녹나무(수고 16.5미터)가 위용을 뽐내고 서 있다. ⓒ 황의봉

에밀 타케의 정원은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조성될 수 있을까. 이번 시민포럼을 주관한 서귀포문화사업회 이석창 회장은 타케 신부가 세우고 사목했던 홍로성당 터인 현재의 면형의 집을 최우선 순위로 꼽고 있다. 역사성 장소성이란 면에서 이곳이 최적지라는 것이다.

면형의 집은 천주교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에서 운영하는 피정센터다. 한국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수령 250년의 녹나무(수고 16.5m)가 위용을 뽐내고 있고, 이곳이 제주도 온주밀감의 시원(始原)임을 알리는 표석이 설치돼 있다.

건물과 수목 잔디밭 기념비 등이 들어선 면형의 집 약 3000평 정도의 부지에 타케 신부의 업적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식물을 배치하고, 그의 생태 영성을 느낄 수 있는 정원을 조성하자는 구상이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주변 땅을 매입해 정원 부지를 충분히 확보하고, 에밀 타케 기념관도 세워보자는 것이다. 이석창 서귀포문화사업회장은 시민포럼에서 에밀 타케 정원의 기본 구상과 재원 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방향을 이렇게 밝혔다.

"에밀 타케 신부와 관련된 시대적•장소적•종교적•식물학적인 디자인 언어를 찾아내 아름다움을 소박하게 표현한다는 원칙으로 조성하되, 타케 신부와 연관된 상징 식물을 기본식재하고 에밀 타케 유품 및 식물채집본을 전시한다. 이 밖에 기념비와 흉상 등 상징물, 기념정원과 접목한 문화 콘텐츠를 도입한다.

관건은 재원 마련이다. 한국 식물분류학 역사에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면서 우리나라 식물의 가치를 빛냈고 제주학의 시초로 주목받는 타케 신부의 국가적 기여도에 비해 산림청이나 지방정부의 관심이 부족하다. 아마도 타케 신부의 업적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탓으로 보인다. '지방 정원의 확충으로 공공 정원을 확대한다'는 산림청의 정책 방향을 고려하면 '생활밀착형 정원 확충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면 예산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시민포럼 토론에서 오충윤 천주교 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장은 에밀 타케 정원이 제주의 가치와, 지구 생태계 보전이라는 거시적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음을 아래와 같이 강조했다. 아무쪼록 타케 신부 탄생 150주년에 점화된 정원 조성의 화두가 널리 퍼져나가 결실을 맺기를 희망해 본다.

"멸종위기 1급인 한라솜다리는 타케 신부가 에델바이스를 닮은 꽃을 찾아 백록담을 오른다는 한림화 작가의 소설 <꽃 한 송이 숨겨 놓고>에 등장하는 희귀한 꽃이기도 하다. 이렇게 에밀 타케의 식물들은 세월이 지나면서 알게 모르게 멸종되어 우리에게서 모두 사라져버릴지도 모른다. 향후 우리가 만들어 갈 에밀 타케의 정원은 타케 신부가 채집하였던 신비로운 풀꽃들이 전해주는 이야기를 담아내면서, 모든 피조물의 공동의 집인 지구 생태계 보전과 지속 가능한 제주의 가치를 이어가는 데 일정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조성해야 한다."


▲ 화해의 탑 이재수의 난 120주년을 맞아 천주교 제주교구와 신축항쟁 120주년 기념사업회가 하논성당 터에 공동으로 건립했다. ⓒ 황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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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려짐: 2023년 11월 11일, 토 9:0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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